장신썬 주한 중국 대사 2일 ‘중한관계 협력 윈윈의 새로운 미래를 위하여’를 주제로 특강

▲ 2일 장신썬(Zhang Xinshen) 주한 중국 대사가 ‘중한관계 협력 윈윈(win-win)의 새로운 미래를 위하여’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이도은 기자 doniworld@ewhain.net


 “윈윈(win-win)은 자신이 발전하면서 타인도 발전하도록 하는 이념으로, 저는 이 이념이 한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믿어요. 중국은 앞으로 이웃과 잘 지내며 동반자로 삼는 윈윈 외교 방침을 한결같이 유지할 겁니다.”

 2일 오후3시~5시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통역번역대학원이 주최한 ‘장신썬(Zhang Xinshen) 주한 중국 대사 특강’이 진행됐다. 강연의 주제는 ‘중한관계협력 윈윈의 새로운 미래를 위하여’로 이날 강연에는 학생 약 250명이 참석했다.

 장 대사는 여성 역할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여성은 하늘의 반을 받치고 있다’라는 중국 속담을 예로 들었다. “중국에서 여성이 전체 취업 인구 절반이죠. 이들은 조화롭고 행복한 사회를 위해 큰 공을 세웠습니다.”

 그가 말하는 윈윈 정책은 평화적인 국제 관계를 위한 대외방침 중 하나다. 장 대사는 윈윈 정책이 각국 세계 의존도가 끊임없이 높아지며 이익이 융합되고 있는 현대 시대에 어울린다고 말했다. “모든 나라는 한배를 탄 운명공동체입니다. 이제 더는 상대가 지면 내가 이기고, 상대가 이기면 내가 지는 제로섬(zero-sum) 관점에서 국제 관계를 다루면 안 됩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의 목표에는 공통점이 있으며 이는 한·중 관계에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의 공통분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요. 한국의 새 정부는 경제 부흥, 국민 행복 등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소강사회(小康社会,  경제발전, 문화 번영, 조화로운 사회 등 경제, 정치, 문화가 조화롭게 발전하는 사회)를 목표로 삼았죠. 이는 공동 발전을 추구하는 데 있어 새로운 원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정 대사는 중점 업무로 ▲전략적 소통 강화 ▲인적문화교류 증진 ▲국제와 지역 무대에서의 조율과 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현재 중국에는 한류 열풍이 힘차게 불고 있습니다. 양국은 문화, 교육, 과학 기술 등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하고, 긴밀히 유지해야 합니다.”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 학생은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 중국의 입장을 물었다. 장 대사는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원한다”며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학생은 장 대사에게 중국은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출한 탈북자의 강제 송환을 철회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그는 “근본적으로 남북한이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나라도 외국인이 본국에 와 위법행동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연을 들은 임지수(한영전공 석사과정)씨는 “한·중 관계를 바라볼 때 항상 한국 입장에서 바라봤는데 강연을 통해 중국 입장에서도 생각할 수 있었다”며 “입장은 다르지만, 양측이 바라는 건 같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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