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서울시여대생일자리박람회 박원순 서울시장 특강>


  3일 ECC 이삼봉홀에서 ‘천 개의 직업, 직업철학’을 주제로 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이색 직업 특강이 열렸다. 이 특강은 ‘2013서울시여대생일자리박람회’의 강연 프로그램 중 하나로 오후3시20분부터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약 400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 혹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직업을 선택했다면 그게 행복한 삶일까요? ‘내 일’이 있는 삶이 ‘내일’이 있는 삶이 될 거예요.”

  박 서울시장은 취업의 문턱에서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학생들에게 좋은 직업이 무엇인지 설명했다. 박 서울시장이 말하는 좋은 직업이란 한 마디로 ‘즐거워 죽겠는 일’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뜻한다.

  “직업을 선택할 때는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오직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하죠.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무슨 일을 하든 열심히 할 테고 자연스럽게 성취도가 높아질 거예요.”

  박 시장은 요즘 청년이 적성과는 상관없이 대기업이나 연봉이 높은 직장을 찾아가는 경향을 보이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관련 내용을 그림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물고기로 꽉 찬 어항과 물만 가득 찬 어항 그림을 보여주며 청년은 물고기가 없는 어항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업 시장에는 아무도 가지 않는 틈새시장이 많아요. 시골에 비어있는 한옥을 리모델링해 관광 상품으로 만드는 일, 판매할 수 없는 못난이 과일을 싼값에 사서 잼을 만들어 파는 일 등 블루오션 속 직업을 찾아보세요.”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여성이 세상을 바꾼다, We can do it!’이라는 글자를 보여주며 여성이 상상하는 모든 것이 직업이 되는 세상이 올 거라고 확신했다.

  “꿈은 꼭 이루어진다고 믿으세요. 꿈을 꾸지 않으면 이룰 수도 없죠. 현실에 그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용기와 열정, 도전정신이 있다면 꿈을 막지는 못할 거니까요.”

  이날 강연을 들은 조예리(중문‧11)씨는 “평소 진로로 공무원, 공기업 등 부모님이 원하시는 안정적인 직장만 생각해봤는데 강연을 듣고 나니 이색 직장, 창업 등 다양한 진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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