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전임교원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를 통해 지난 3년(2010년~작년) 본교 ▲공학계열 ▲예체능계열 ▲인문사회계열 ▲자연과학계열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를 비교·분석한 결과다.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 대학 설립 및 운영 규정에 따르면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인문사회계열 25명, 공학·자연과학계열 20명이지만 본교 모든 계열은 지난 3년간 이를 지키지 못했다. 작년 본교 예체능계열은 22.5명, 인문사회계열 8.1명, 자연과학 5.2명, 공학 1.7명이 교과부 교원 확보 기준을 초과했다.

  특히 본교 예체능계열과 인문사회계열은 교과부 기준에 따른 교원 확보가 시급했다. 또 교과부 기준에 적합한 교원 확보 사안은 타대 역시 시급한 수준이었다. 본교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타대보다 상대적으로 교원이 많고, 예체능계열은 타대보다 교원 확보율이 미흡했다. 이는 서울시에 있는 사립대 8곳(고려대, 경희대, 본교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의 2개 계열 교원 1인당 학생수를 살펴본 결과다.


△교원 1인당 학생수 예체능계열이 가장 높아…전임교원 여전히 부족

  지난 3년 본교 교원 1인당 평균 학생수는 2010년 26.7명, 2011년 27.6명 작년 26.2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작년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가장 많은 곳은 예체능계열로 교원 1인당 학생수가 47.5명이다. 예체능계열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지난 3년 본교 전체 평균인 26.8명을 크게 넘어섰다. 예체능계열 교원 1인당 학생수는 2010년 45.4명, 2011년 48.7명, 작년 47.5명이었다.

  다음으로 인문사회계열 33.1명, 자연과학계열 25.2명, 공학계열 21.7명 순으로 교원 1인당 학생수가 많았다. 인문사회계열 역시 교원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인문사회계열 교원 1인당 학생수는 2010년 33.7명, 2011년 35.5명, 작년 33.1명이다. 특히 정치외교학과는 교원 1인당 학생수가 71.7명으로 교과부 법정기준의 약 3배에 달했다. 언론홍보영상학부 3개 학과는 교원 1인당 학생수가 39.6명이었다.

  정치외교학과 김정원 공동대표는 “다음 학기부터 새로 충원된 교수의 강의가 시작되는 등 이전에 비해 정치외교학과 교원 확보율이 조금씩 나아지는 중”이라며 “하지만 학생들이 체감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교원수 확충, 전임 교원 수업 확대 사안 등을 개선해가고 싶다”고 말했다.

  3개 학과 교원 부족 현상에 대해 언론홍보영상학부 김영욱 학부장은 “학계 최고의 우수한 교원 충원을 고민하고 있다”며 “새로운 교원이 충원될 때까지 강사의 자격 심사를 엄격히 하고 수업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교원 1인당 학생수는 7개 타대 평균과 같지만 교원 담당 강의 비율은 낮아

  교원 1인당 학생수가 교과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비단 본교만의 문제는 아니다. 교과부 기준에 따라 교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타대는 거의 없다. 계열에 따라 본교 교원 1인당 학생수는 타대보다 양호한 편이기도 하다. 본교 인문사회계열 교원 1인당 학생수는 33.1명, 7개 타대 교원 1인당 학생수 평균은 36.7명으로 본교가 3.6명 적었다.

  예체능 계열은 타대에 비해 교원 상황이 열악했다. 작년 본교 예체능계열 교원 1인당 학생수는 47.5명으로 6개 대학(서강대 제외) 예체능계열 교원 1인당 학생 수 평균인 41.3명에 비해 6.2명 많았다.

  본교 모든 계열을 합산한 교원 1인당 학생수는 8개 대학 중 5위다. 교원 1인당 학생수 상황이 양호한 학교는 성균관대(22명), 연세대(23.2명), 고려대(25.1명), 경희대(25.3명), 본교(26.2명) 순이었다. 7개 타대 교원 1인당 학생수 평균은 26.2명으로 본교 교원 1인당 학생수와 일치한다. 본교의 교원 확보율이 7개 타대의 평균이라는 것이다.

  한편, 본교 전임교원이 진행하는 강의는 교원 수에 비해 적은 편이다. 8개 대학의 전임 교원 담당 강의 비율을 비교한 결과 본교 전임교원이 진행하는 강의 비율은 그중 4위에 그쳤다. 본교 전임교원 담당 강의는 작년 1학기 53.3%, 작년 2학기 49.9%로 강의 2개 중 1개를 전임교원이 진행했다. 이는 2010년 평균 53.8%였지만 작년 평균 51.6%로 지난 3년동안 오히려 줄어들기도 했다. 전임교원 확보율에 비해 본교 교원이 담당하는 강의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작년 본교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51.6%로 시간강사 등 겸임교원 강의 비율인 46.4%보다 5.2% 포인트 높았다. 8개 비교 대학 중 본교의 교원 1인당 학생수가 비슷한 중앙대와 한양대는 전임교원 담당 강의 비율이 본교보다 각각 2.9% 포인트, 7.7% 포인트 높다.

  ㄱ(언론·10)씨는 “학생수는 많고 교수는 부족하다보니 전공 교수님과 학생 간 소통도 부족한 것 같다”며 “4개의 전공과목을 듣는데 전임교수님이 수업이 2과목밖에 없어 다음학기 부터는 강의 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무처는 “본교 전임교원 확보율은 주요 사립대학과 비교해 볼 때 낮은 수준이 아니다”며 “현재 교원 인원이 5년 전에 비해 약 12% 증가하는 등 본교는 우수교원 확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무처는 “교원 확충은 단순히 교원 1인당 학생 수를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우수한 교원 확보까지 고려해야하는 사안”이라며 “본교는 교원 확충을 통한 교육의 질 향상과 연구 성과 확대 등을 위해 교원 인력 풀(Pool)제도 운영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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