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우리 총학생회장 참가…1차 시국선언에 대학생 592명 서명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은 17일 오후2시 종로구 KT광화문지사 앞에서 ‘대학생 평화만들기 1차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시국선언의 취지는 키 리졸브(Key Resolve) 연습으로 빚어진 남북간 마찰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봉우리 총학생회장, 경희대 국제캠퍼스 김나래 총학생회장 등 8개 대학교 대학생 약 20명이 참가했다.

  한대련은 이번 사태가 6․25 전쟁 이후 최대 전쟁위기라고 말했다. 이들은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를 주장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대학생이 나서 전쟁을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대련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는 것이 시대의 지성인 대학생의 의무라며 6․25 전쟁에서 경험했던 민족 간의 비극을 되풀이하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한대련 측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1차 시국선언문에는 대학생 592명이 서명했다.

  한대련의 시국선언은 11일~21일 진행된 키 리졸브 연습에 북한이 반발하면서 비롯됐다. 이는 미국으로부터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하는 기간 동안 연합 방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이뤄지고 있는 한․미 연합 모의훈련 중 하나다.

  봉 총학생회장은 “작년 이화나비 활동을 통해 전쟁 시에 여성과 아이가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알았다”며 “6․25 전쟁과 같은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수연(국제․11)씨는 “시국선언의 취지는 알지만 사안이 민감한 만큼 앞으로 한대련이 더 신중히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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