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개발센터가 13일 통신∙유통산업 관련 산업∙기업분석특강을 개최했다. 특강은 13일 오후5시 이화∙포스코관 B152호에서 통신∙유통산업으로 나뉘어 2시간씩 진행됐다. 연사로 기업 컨설팅회사 이언그룹의 김근영 상무가 나섰고, 학생 약 100명이 참석했다. 본지는 지난 호에 이어 이번 특강까지 2회 강의 내용을 연재한다.

  김 상무는 특강에 앞서 취업과 진로로 고민하는 학생에게 우선순위를 정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스스로 정한 비전을 따라가되 비전을 확정하기 어렵다면 직업에 대해 고민하라고 설명했다.

  “어디에 취업하는 게 좋을지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전 이렇게 우선순위를 제시합니다. 첫째, 꿈이나 비전이 있다면 그것을 따라가세요. 둘째, 어느 회사에 들어가느냐보다 무슨 일을 할 것인지를 고민 하세요. 셋째, 그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기업에 지원하세요.”


△고객중심의 통신산업 “자기소개서에 기업의 핵심가치를 담으세요”

  김 상무는 통신산업을 설명하기 전, 세계 경제 변화가 취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은 2%로 수렴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비슷합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수록 기업의 채용인원이 적어지죠. 이에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그는 이어 통신산업의 기본 개념과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설명했다. 김 상무는 대표적인 이동통신서비스 3사를 예로 들었다. “통신사 간 경쟁이 과열되고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요구로 통신산업은 전반적으로 매출의 성장이 둔화됐습니다. 세 통신사중 KT는 유∙무선 통신, 컨텐츠, 금융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 매출액이 가장 높아요. 가입자 수가 가장 많고 가입자 당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것은 SKT죠. LGT는 매출이 계속 올라 현재 가입자 수 1000만 명을 넘겼습니다.”

  김 상무는 세 통신사의 자기소개서에 쓰면 좋을 내용으로 기업의 핵심 가치를 꼽았다. “기업이 제시하는 인재상 못지 않게 기업이 추구하는 핵심가치가 중요해요. 핵심가치에는 회사 중역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담고 있기 때문이죠. 세 통신사는 공통적으로 ‘고객 중심’, ‘신뢰성’ 등을 꼽고 있습니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유통산업 “여러 분야의 직업을 생각해 보세요”

  김 상무는 유통산업에 가해지는 제약과 그들이 시도하는 다양한 시도를 언급하며 특강을 진행했다. “현재 롯데, 현대 등 거대 유통 기업은 창고형 매장, 해외 진출 등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어요.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정부 규제도 강해졌기 때문이죠. 취업준비생도 이에 발 맞춰야 합니다.”

  이어 김 상무는 SWOT(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분석을 바탕으로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대형 유통 기업을 분석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롯데는 해외 투자가 가장 활발한 곳이에요. 고급이미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긴 하지만 유통부문에선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죠. 신세계는 새로운 시도를 가장 많이 하는 곳이지만 그로 인한 재무부담이 있어요. 현대는 백화점에 비중을 두고 고급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김 상무는 오히려 여성이 선호하지 않는 부서를 택해 볼 것을 조언했다. “기획 부서 등에서는 경영학 등 관련 학과를 전공한 지원자를 선호해 진입장벽이 비교적 높죠. 반면 영업직은 채용 인원도 비교적 많고 다양한 전공생에게 열려있어요. 직원이 거의 남자인 경우가 많아 여성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어필해도 좋습니다.

  조선혜(08∙패디)씨는 “평소 유통 산업에 관심이 많았다”며 “자기소개서를 쓰거나 면접을 볼 때 특강 내용이 도움이 될 것 같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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