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교과목이 개편돼 신입생이 수강해야 하는 기초교양과목 이수학점이 4~5학점 이상 늘어났다. 핵심교양(핵교) 과목 영역도 7개 영역에서 5개 영역으로 신설·변경됐다. 또한, 영역만 있었던 핵교 과목을 ▲인문적통찰역량 ▲심미적창조역량 ▲글로벌선도역량 등 5개 역량과 복합적으로 구성했다. 이에 신입생은 5개 영역뿐만 아니라 5개 모두 충족할 수 있도록 핵교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의사소통 및 인성 교육 과목 신설되고 제2외국어 심화돼

  기초교양과목은 ‘고전읽기와 글쓰기(고글)’과 ‘나눔 리더십(나리)’의 2개 과목이 신설되고, ‘제2외국어’ 영역의 선택 방식도 변경됐다. 고글은 ‘우리말과 글쓰기(우글)’의 심화 수업으로 문학·인문사회 등 5개 영역의 필독서를 읽고 토론해 쓰기를 진행한다. 나리는 여성 교육 등을 주제로 이론 교육과 현장 활동을 병행하는 수업이다.

  신입생이 수강해야 할 기초교양과목 수도 이전 입학생보다 많아졌다. 인문과학대학(인문대), 사회과학대학(사회대) 등 인문 및 사회계열 신입생은 기존에 수강했던 ‘고급영어(고영)’, ‘기독교와 세계(기세)’, ‘대학영어(대영)’, 우글, 제2외국어Ⅰ 외에 고글, 제2외국어Ⅱ를 수강해야 한다. 자연과학대학(자연대), 조형예술대학(조예대) 등 자연 및 예체능 계열 신입생은 기세, 대영, 우글과 함께 고글, 나리 과목을 수강하며 고영과 제2외국어Ⅰ·Ⅱ 중 한 과목을 선택한다. 스크랜튼대학 신입생은 고글은 면제되며 기세, 나리, 대영, ‘사고력과 글쓰기(사글)’, ‘Writing and Discussion(WD)’ 등을 이수하면 된다.

  제2외국어는 명칭뿐만 아니라 영역 선택 방식도 바뀐다. 제2외국어는 기본이 ‘제2외국어Ⅰ’, 중급이 ‘제2외국어Ⅱ’로 명칭이 바뀌었다. 또한, 기존에는 기본·중급 중 상관없이 한 과목을 선택했던 것과 달리 신입생은 제2외국어Ⅰ·Ⅱ를 모두 이수해야 한다. 자연 및 예체능 계열 신입생은 선택 수강이 가능하다.


△핵심교육 영역 수는 줄어들고 역량 중심으로 재편돼

  핵교 과목은 7개 영역에서 ▲문학과 언어 ▲표현과 예술 ▲역사와 철학 ▲인간과 사회 ▲과학과 기술로 개편됐다. 핵교 과목의 교육 목표는 학생들의 5대 핵심 역량을 키우는 것으로 설정됐다. 5대 핵심 역량은 ▲인문적통찰역량 ▲과학·생태적사고역량 ▲심미적창조역량 ▲글로벌선도역량 ▲통합적탐구역량이다. 각 교과목은 위 5개 중 2개 이상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과 수업방식으로 구성됐다.

  신입생은 이제 영역뿐 아니라 역량도 고려해 수강해야 한다. 5개 영역별로 각 1개씩 총 5개 과목(15학점)을 이수하되, 5개 역량을 골고루 충족해야 한다. 공과대학(공대) 신입생은 4개 영역 및 역량을 이수하면 된다.

  교양교육원 김수경 특임교수는 “이번 개편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과 교과 영역을 상호 연결해 자신에게 흥미로운 방식으로 핵심교과목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정재휴(경영·13)씨는 “대학 교육의 기초를 다진다는 점에서 교양 개편은 긍정적”이라며 “제2외국어 과목이 심화돼 외국어를 깊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핵교 과목의 영역이 변경돼 혼란스러워하는 재학생도 있었다. ㄱ(독문·10)씨는 “교과목 영역이 개편된 교양 영역으로만 조회돼 이전 영역을 알 수 없어 불편하다”고 말했다.

  변경된 제도는 2013학년도 신입생만 해당되며, 이전에 입학한 재학생은 이전과 같은 제도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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