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리집 기숙사 이덕규 부관장
캠퍼스의 일상과 밀착된 총학이 되기를
망원경과 현미경을 양 손에 쥔 총학이 되기를 바란다. 망원경으로는 오늘 대학생들이 겪는 현실을 큰 그림으로 바라보고, 현미경으로는 이화 캠퍼스안의 친구들이 매일매일 부딪히는 문제들을 꼼꼼하게 가려낼 수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총학은 학생들 손으로 뽑은 그들의 대표’라는 당연한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가보다는 유권자의 표에만 관심이 있는 기성 정치권이 만들어 낸 허황된 의제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중심을 잡고 진짜 내 친구들의 문제를 찾아냈으면 좋겠다. 이 몇 가지만 잊지 않아도 학생들에게 사랑받는 ‘존재감있는 총학’이 되는 첫 단추는 잘 낄 수 있을 것이다.

서경지부 이화여대 손종미 분회장
“비정규직 이화여대 만들기 함께하길”
2010년 10월부터 서경 지부 산하 대학사업장들이 단체교섭을 해왔고 최저임금을 넘어서 생활임금 쟁취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물론 그 뒤에 숨은 학생들의 노고는 더 말할 것이 없었지요. 모든 요구들이 용역사가 아닌 원청이 관장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에 원청이 모든 책임지고 해야 한다는 것을 총학에서도 잘 알고 있으리라 믿고 우리의 일이 곧 우리가 아닌 학생들의 일이고 총학도 적극 도와주시리라 믿고 비정규직 없는 이화여대 만들기, 아름다운 이화여대만의 우리 노동자도 함께 할 것입니다.

성소수자 인권 자치단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지속적 관심 필요”
변날이 정식 단체로 인준 받아 학내외에서 활동한 지 십 년이 넘었지만 음지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가두고 고민하고 있는 성소수자 대학생들을 위한 목소리는 여전히 절실하다. 변날이 가진 현실적인 어려움으로는, 변날을 비롯한 자치단위들이 비민주적인 자치단위 지원금 분할로 다년간 겪어 오고 있는 재정난이다. 이에 대해 선본은 “성소수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힘쓰시는 ‘변날’의 활동이 용기 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그에 관심을 갖겠다”며 “지금까지의 예자위 예산편성을 조정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는 등의 답변을 보내왔다. 제45대 총학은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며 이에 필요한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

재무처
“학교 발전을 위한 소통 이뤄지길 기대”
제 45대 총학생회 후보 공약 중에서 학교도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되고 있는 사업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다. 2012년 겨울방학에는 중앙도서관에 대한 전반적인 환경개선이 예정되어 있으며, 냉난방을 비롯하여 책상, 의자 등의 교체도 준비 중이다. 그 외 학생식당의 메뉴개발과 품질개선을 유도하고 있으며,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꾸준히 요청하는 등 만족도 개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앞으로 학교발전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신희원(인문·12)씨
“학생들이 겪는 실질적 문제 해결 바라”
새로 선출될 학생회에게 가장 바라는 점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 주는 것이다. 그 중 한 가지가 교내에 있는 각종 외부 체인점의 제품 가격에 관한 문제다. 교내 외부 체인점의 제품 가격이 학교 밖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다 보니 재학생들이 교내에 버젓이 자리한 체인점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학생회에서 이에 관해 재학생에 한해 제품 가격을 할인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주었으면 한다.
  또한 교내 시설 개선도 건의하고 싶은 사항이다. 학관의 경우 리모델링을 거쳐 전보다 조금 나은 시설을 갖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냉·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은데다 책걸상도 불편해, 학관에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들의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나와 같은 일반 학생들의 의견도 수렴하고 존중할 수 있는 민주주의적인 학생회가 되길 바란다.

건강과학대학 조미숙 학장
“이화인이라는 공감대 형성해주길”

바야흐로 선거철이다. 대선 후보들의 각종 공약도 그렇지만 총학후보들의 선거공약도 매번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다. 그러나 '소통'을 말하면서 소통이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다수의 학생들이 선거에 무관심한 이유는 또 무엇일까? 공약을 위한 공약 보다는 마음에 와 닿는 실천가능한 공약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총학은 학교와의 소통을 말하지만 학생들은 선후배와의 소통, 학우들 간의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문제해결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은 개인적인 고민을 나누고 위로받고 싶어한다. 이화라는 공간에서 이화인으로서 사회의 발전과 개인의 행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은 매우 많이 있을 것이다. 공약이 공허한 약속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회를 위해 스스로 작은 것 부터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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