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 불리…과도한 경쟁 부추겨

이번 여름계절학기에서도 과목당 수강인원 수에 관계없이 성적산출에 상대평가제가 적용돼 학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많은 학생들은 자유게시판에 ‘13명, 15명인데도 상대평가를 하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 손외영(문정·3)양은 “학점을 높이려고 재수강을 했는데 정규학기보다 수강인원이 적은 계절학기에 상대평가로 인해 오히려 낭패를 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종민(국문·4)양은 “선의의 경쟁으로 열심히 공부하도록 만드는 상대평가제가 소수 인원일 때에도 적용돼 그 의미를 잃고 과도한 경쟁만 부추기고 있다”며 적은 인원일 때의 상대평가제 문제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1차 여름계절학기에 100명 이상이 수강한 과목은 총 83과목 중 8과목에 불과한 반면 30명 이하가 수강한 과목은 39과목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성원 교무처장은 “동점자가 많거나 수강인원이 소수인 강의, 실험·실습 과목인 강의는 A·B·C 비율 조정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융통성을 갖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평가에 불만을 보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재선(법학·3)양은 “학교에서 융통성을 갖는다고는 하나 실제로 학생이 느끼는 것에는 큰 차이가 없다”며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학교와는 달리 고려대는 계절학기의 모든 과목에 절대평가를 적용해 학점을 주고 있다.

고려대 수업팀 담당자는 “계절학기에 개설된 과목은 대부분 교양과목”이라며 “정규학기의 경우에도 교양과목의 경우에는 절대평가제를 적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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