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 Virginia Wesleyan College

 

저에게 2011년은 대학생활 중 가장 행복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미국 교환학생 파견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선, 저는 미국 중,동부에 위치한 West Virginia Wesleyan College(WVWC)에 파견되어 1년 동안 생활했습니다. 먼저 WVWC가 위치하고 있는 West Virginia는 Virginia의 서 쪽에 위치하고 있는 비교적 작은 주(州)입니다. 이곳은 공기가 좋고, 유색인종이 많이 살지 않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따라서 한국인이나 한국학생이 적은 지역과 학교로 파견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지역입니다.

한적하고 조용한 West Virginia의 Buckhannon이라는 도시에 위치한 WVWC는 규모 면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College’ 입니다. 전교생은 약 1천500명 정도이며 건물도 20개 내외입니다. 대신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이 학교로 파견되는 이화여대 교환학생을 향한 관심과 도움도 많습니다. 또한, 교내에 외국인 학생도 적어 거의 모든 학생과 알고 지낼 수 있습니다.

한편, 주변에 대도시가 있거나 교통이 발달된 지역이 아니라서 지루할 수도 있지만 spring break이나 fall break, 그리고 각종 holidays가 있기 때문에 동부 지역의 도시들을 여행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있습니다. 또한, 학교 자체적으로도 다양한 행사와 외부 활동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West Virginia는 레저 스포츠를 즐기기에 좋은 지역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레프팅, 스카이다이빙, 승마, 스키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 교환학생이 자동 가입되는 ISO라는 국제학생회 단체에서 학교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학교생활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도 다양한 파티가 열려 주말 저녁에도 여러 학생을 사귈 수 있습니다.

그러나 WVWC는 교통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처음 학교에 도착할 때에는 학교 측에서 pick-up 을 해주지만, 평소에 여행을 가거나 공항을 이용할 때에는 약 $35를 지불하고 학교에 pick-up을 부탁하거나 학교에서 운영하는 택시를 이용해야 합니다. 가장 가까운 downtown도 15분 정도 걸어야 하고 Wal-mart도 걸어서 갈 수는 있지만 20분이 넘게 걸리는 곳에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제가 파견되었던 WVWC는 영어공부가 목적인 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곳입니다. 한국 학생에 대한 배려도 많습니다. 실제로 제가 수강했던 과목의 교수님이 저를 위해 시험방식을 바꿔 주시거나 한국에 대해 물어보며 수업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수업도 많아야 20명 정도 들어서 발표․토론 기회가 많아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더불어 WVWC는 1년 동안 다양한 수업이 제공되고 그에 걸맞는 훌륭한 교수님도 계십니다. 기숙사 생활이나 식당도 잘 갖춰져 있으며 무엇보다 한국인 교환학생들에게 우호적인 학생이 많습니다. 그동안 치열한 학교생활에 지쳤다면, 여유롭고 한적한 곳에서 친절한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는 WVWC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가 그랬듯, 더 많은 이화의 후배들이 이곳 WVWC에서 즐거운 추억과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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