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학생 복지사안 협의회(협의회)가 10월10일 오후7시 학생문화관(학문관) 전시실에서 진행됐다. 학교 측 대표로는 신하윤 학생처장, 이준서 학생처부처장 등 교직원 8명이, 학생 측 대표로는 정나위 총학생회장, 동아리연합회 심정현 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이날 학생 측은 ▲ECC 자판기 설치 ▲채플 학점 이수를 위한 의무 출석 횟수 줄이기 ▲ECC 상업 시설 문제 해결 등 학생 복지 요구안 약 12개를 발표했다. 요구안은 9월 초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가 학생처에 발송했던 요구안에 학생처가 답신한 내용을 토대로 내용을 보완한 것이다. 중운위는 총학생회 공약을 바탕으로 작성한 요구안을 1학기부터 꾸준히 학교 측에 제시해왔다.

이에 학교 측은 ▲모바일 학생증 발급 ▲ECC 휴게 공간 확충 및 소파 관리 ▲셔틀버스 노선 확대 ▲절대평가 과목 증설 등 6개 사안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모바일 학생증은 다음 학기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셔틀버스 노선 확대는 중운위가 상황을 고려한 요구안을 주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절대평가 또는 합격․불합격으로 성적을 평가하는 과목 증설 역시 구체적인 요구안을 주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중 ECC 휴게 공간 확충 및 소파 관리 문제는 협의회 후 학생처가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담당 부서인 총무처 관재과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다른 재질의 소파로 교체하는 것과 휴게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에 테이블과 의자를 추가 설치하는 것이 검토 중이다.

한편, 학교 측은 ▲졸업사진 실내촬영 공간 확보 ▲학생지원실 등 무료 프린터 이용시설 증설 ▲공휴일 교내공간사용 허가 등의 나머지 요구안은 수용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교 측은 졸업사진 실내촬영 공간 문제에 대해 학문관 2층 회의실의 경우 수업이 없는 공간이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고, 매년 졸업사진촬영을 위해 큰 규모의 강의실을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지원 이용시설 증설에 대해서는 이용지침이 지켜지지 않아 설비 고장이 잦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의견 수렴이 어렵다고 말했다. 채플 의무 참석 횟수는 학칙에 명시된 부분이므로 변경이 어렵다고 밝혔으며, 공휴일 공간사용신청을 할 수 없는 것은 공휴일에는 학생보다 외부인이 학교에 많이 출입하기 때문에 비상시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학생지원팀 담당자는 “5월 협의회 이후 유레카시스템과 함께 공간사용신청 간소화, 학문관 샤워실․수면실 및 생활관 소극장 환경 개선 등 학생복지를 개선해왔다”며 “학생복지 요구안에는 즉시 시행하는 것이 어려운 내용들이 있지만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나위 총학생회장은 “올 하반기에도 본교가 적립금 1위, 예결산안 차액 1위를 기록했는데 복지사안은 정체중이다”라며 “학교는 학생들 요구에 좀 더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답변을 주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운위 요구안

학생처 답변 주요내용

절대평가 과목 증설

학점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성적에 대한 외부기관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할 문제다. 구체적인 요구안을 제출하면 담당 부서에 전달하여 검토하도록 하겠다.

ECC 휴게 공간 확충 및 소파 관리

ECC에 이미 English Lounge, Job cafe 등의 휴게 공간이 있다. 엘리베이터 앞 등 ECC 내 휴게 공간 확충, 다른 재질의 소파 교체 등 검토하겠다.

모바일 학생증

이번 학기에 도입하려 했으나 미뤄졌다. 다음 학기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셔틀버스 운행 시간, 대수, 노선 확대

정문 지반이 약한 것과 교내 보행자 안전 등의 이유로 대수 증대나 운행 간격 단축은 어렵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중운위에서 안을 주면 담당부서에 전달하여 검토하도록 하겠다.

ECC 자판기 설치

자판기 설치 시 남은 음료 처리, 쓰레기 수거 문제 등으로 미화나 위생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 관련 부서와 가능한 방법을 검토하겠다.

중앙도서관 수면실 설치 및 24시간 개방 허용

학생 안전 등의 문제로 어렵다. 구체적인 요구안을 제출하면 담당 부서에 전달하여 검토하겠다.

ECC 내 상업시설 임대료 공개

임차인 보호 차원에서 임대료는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ECC 상업 시설 문제

- 높은 물가, 부족한 할인 혜택 등

ECC 내 입주 업체는 구성원의 편의를 위해 선정한 시설이다. 학생들의 추가적인 할인 혜택 요구 등은 관련 부서에 전달하겠다.

학생지원 이용시설 증설

이면지 사용 금지 등 운영지침이 잘 지켜지지 않아 학문관 내 한 시설을 운영하는 것도 어려움이 많다. 증설은 어렵다.

채플 결석 가능 횟수 증대

학칙에 명시된 수업시간을 맞춰야 해 어렵다.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보충 채플을 실시하고 있다.

졸업앨범 실내 촬영 공간 확보

현재보다 넓고 학기 중 사용 가능한 강의실을 연달아 2개 확보하는 것은 어렵다.

휴일 교내 공간사용 허가

보안 및 안전 관리 인력 문제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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