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그룹 ‘이노버즈’

 

9월27일 페이스북 ‘이노버즈 미디어’의 타임라인을 보면 ‘민족의 최대명절, 온 가족이 모여 송편을 빚는 추석이 성큼 다가왔어요~ 여러분은 추석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세요?’라는 글과 함께 이노버즈 미디어 사원들이 직접 포즈를 취해 추석을 연상케 하는 우스꽝스러운 포스터가 게재됐다. 이 게시물에는 댓글이 약 20개가 달렸다.

이처럼 이노버즈는 페이스북을 주 매개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소셜미디어를 연구하고 뉴미디어에 대응하는 마케팅적인 노하우와 통찰력을 키우는 회사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스미딕스, 기네스 등 기업들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좀 더 효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업을 홍보한다. 또 기업이 페이스북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해주기도 한다.  2007년 이노버즈는 소셜미디어 분야가 우리나라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페이스북이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전에 생긴 국내 최초 소셜미디어 기업이다. 올해에는 페이스북으로부터 PMD(Preferred Marketing Developer, 페이스북을 활용해 더 쉽고 효율적으로 소셜 마케팅하는 개발자에게 부여하는 자격)회사로 인정받기도 했다. 아시아에서 두 번째고 국내에서 최초로 인정받았다. 특히 한 전자회사의 제품을 전자제품 국제 행사에서 발표하는 현장을 페이스북을 통해서 생중계하기도 해 화제가 됐다. 많은 사람들이 획기적인 시도라며 좋은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도 한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이곳의 하루는 사원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수정하는 과정이 계속 진행된다. 한 게시물을 올리기 전에 사원들은 게시물의 주제, 컨텐츠, 목적 등을 고려해 기획안을 작성한다. 어떤 이벤트를 추가로 해야 많은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러주며 관심을 보여줄지 계속 고민한다. 기획안이 회의를 거쳐 통과되면 디자인 팀에는 이미지 제작을 기술 팀에는 애플리케이션 추가 설치를 부탁한다. 또 시간이 날 때마다 다른 회사의 페이스북을 모니터링 하면서 우리 기획안을 어떻게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생각한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을 때는 필자와 같이 일하는 팀원들과 함께, 직접 기획한 ‘사연 공모하기’ 등의 이벤트에 많은 사람들이 긴 댓글을 달아주었을 때다. ‘이 아이디어가 과연 사람들에게 통할 수 있을까’ 하며 아이디어를 만드는 내내 고민한다. 마침내 아이디어가 이벤트로 실현돼 사람들의 반응이 좋을 때 내 진심을 알아주고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이노버즈의 장점은 젊은 기업이라는 것이다. 사원의 대부분이 스물 후반에서 삼십 대 초반이다. 그래서인지 ‘Make everything CREATIVE & FUN!’ 슬로건으로 재미있게 일을 하자는 주의다. 젊은 사람들끼리 생각을 공유하는 덕분에 시류에 맞는 마케팅을 수월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 사원이 대기업에 비해 적어서인지 구성원 끼리 굉장히 친밀하다. 생일파티를 한 달에 한 번 열어 사원들의 생일을 다함께 축하한다. 자유로운 분위기는 빼놓을 수 없는 이노버즈 기업문화의 장점이다.

소셜마케팅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토익·한자 자격증 등이 스펙보다 얼마나 가장 자신답게 살아왔는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얼마나 능동적으로, 해보고 느끼고 생각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어학이 좋다면 어학 관련 봉사활동을 하고, 원서를 읽고, 동아리 활동하는 경험이다. 좋아하는 것에 대한 책을 많이 읽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러면서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다듬어 나가야 한다. 정말로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는 것이 어떤 분야로 취업을 하든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노버즈 취업의 경우에는 이곳에서 인턴한 사람을 우대한다. 인턴은 일종의 신입사원 연수와 같다. 인턴에 합격한 사람은 마케터로서 필요한 자질인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듣고, 조절해 나가는 협응성을 인턴 면접기간 동안 보여주게 된다. 기본적인 소셜미디어 마케팅관련 지식도 중요하겠지만, 이와 같은 부분도 역시 필요하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사람들은 꼭 이 분야에서 일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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