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2012년 기초연구 우수성과’에 본교 연구단 1개와 연구팀 2개가 선정됐다. 선정된 연구단 및 연구팀은 이화인문과학원 탈경계인문학 연구단, 윤여준 교수(화학․나노과학과) 연구팀, 강상원 교수(생명과학과) 연구팀이다. 연구단과 연구팀은 구성 교수의 수를 기준으로 구분한다.

 한국연구재단은 2009년부터 연구원들의 의욕을 높이고 연구 내용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학문적, 사회적 파급 효과가 큰 우수성과 연구를 선정하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양성 정도 등을 상대적으로 평가해 한국연구재단에 제출된 작년 연구결과물 446건 중 기초연구부문 29건, 인문사회연구부문 9건, 국책연구부문 12건 등 약50건의 우수성과가 선정됐다.

 인문사회연구부문에서 우수성과를 인정받은 탈경계인문학 연구단은 『탈경계인문학 학술총서』시리즈를 저술했다. 탈경계인문학 학술총서는 경계, 타자, 소통, 디지털기술 영역을 기준으로 탈문화 현상이 빈번한 사회의 인간관계에 대해 저술한 학술서다. 그 중 7~9권인 「소통을 위한 인문적 상상」, 「젠더하기와 타자의 형상화」, 「디지털 시대의 컨버전스」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탈경계인문학 연구단 김진희 HK교수(한국문화연구원)는 “탈경계인문학 연구는 공동연구 시스템을 통해 창의적인 연구 성과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기존 인문학의 방법론을 넘어 인문학과 타학문, 학문과 일상의 경계를 비판적으로 바라봤기 때문에 우수성과로 지목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초연구부문 우수성과로 지목받은 윤 교수 연구팀은 대표적인 항생제 카나마이신의 생합성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생합성 유전자들을 조합, 발현하여 새로운 항생물질의 생합성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지니는 다제내성 병원균(multidrug resistant bacteria)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교수는 “카나마이신의 생합성 과정을 규명해 기존 의약품의 특정 화학구조를 변형시키는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이를 상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책연구부문 우수성과에 선정된 강 교수 연구팀은 항산화효소를 이용해 암 조직의 성장을 제어하는 연구를 했다. 연구팀은 항산화효소가 산화에 민감한 아미노산을 지닌 수용체의 활성정도를 조절한다는 새로운 역할을 발견했다. 강 교수는 “동물 세포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다 우연히 혈관을 구성하는 세포에서 항산화효소의 신기능을 찾았다”며 “이 연구 결과를 응용하면 바이오 및 의료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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