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투쟁 공동행동 주간 24~27일 예정

 2012학년도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총학생회(총학)가 논의 안건으로 상정한 ‘교육공동행동’이 통과됐다. 13일 오후6시30분~9시30분 생활환경관 318호에서 열린  전학대회는 총학, 단과대학(단대)대표, 학과 대표, 동아리연합회(동연) 등으로 구성된 전체 학생대표자 146명 중 76명의 대표자가 출석, 정족수를 채워 성사됐다. 이날 학생대표들은 교육공동행동을 비롯해 ▲총학 1학기 결산 ▲총학 국별 계획 ▲총학 하반기 가예산안 ▲하반기 예산자치위원회(예자위) 구성을 승인했다.

△교육공동행동 24일~27일 진행, 학생대표 105명 중 95명 찬성

교육공동행동 계획 안건은 뒤늦게 합류한 학생대표 29명을 포함한 105명 중 95명의 찬성을 얻어 통과됐다. 교육공동행동은 총학이 1학기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교육투쟁의 한 방법으로 공동행동의 주요 내용은 교육과 관련된 학생 복지 및 자치권 향상을 학교 측에 요구하는 것이다.

학생대표들은 교육공동행동을 통해 단대 간 화합과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고 이를 토대로 요구안이 수렴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조형예술대학 이혜인 대표는 “임기가 끝나기 전에 학생대표들의 단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생각이 다른 대표들도 협력해 학교에 적극적으로 요구안을 피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학이 요구하는 하반기 교육투쟁의 항목은 크게 ▲등록금 추가 인하 ▲자치 공간 확충 ▲대형 강의 문제 해결 ▲단과대별 복지사안 수합을 통한 복지사안 해결 등 4개다.

 총학은 교육공동행동 계획으로 ‘공동행동 주간’을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공동행동 주간은  요구안을 홍보하는 교육투쟁 행동 방식으로 9월24~27일 진행된다. 해당 기간 동안 총학과 단대 학생회는 조를 이뤄 정해진 날짜에 본관 앞에서 공연 및 행사를 진행한다. 총학은 공동행동 주간 마지막 날에 총장과 면담을 진행하기 위해 학교 측에 요청했다. 정나위 총학생회장은 “2학기는 학생회의 활동기간이 짧고 등록금이 책정되는 시기가 아니라 학생여론 형성이 어려울 수 있지만 요구안 실현을 위해 교육투쟁을 이어가야 한다”며 “학생회가 학생들이 목소리와 힘을 모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교육 투쟁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총학이 1학기 교육투쟁에서 단대 학생회 및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지 못한 점 등을 전면적으로 평가해 보다 자발적인 교육 투쟁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절반 이상의 학생대표들은 공동행동 주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치외교학과 정다솜 공동대표는 “공동행동이 잠깐 진행하는 일회성 투쟁이 아닌, 일정 기간을 정해 학생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기에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행동방식이 학생 전체의 활발한 참여 아래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대표들은 공동행동 주간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불어불문학과 김성연 공동대표는 “공동주간에서의 행동들이 모두 야외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수업을 들으러 이동 중인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며 “천막농성 때문에 여론이 부정적인 시점에서 얼마나 많은 관심을 모을 수 있을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영어교육과 신하정 대표는 “구체적인 요구방안이 없을 경우 공동행동 주간을 실시해도 학교 측 태도에는 변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총학 하반기 가예산안 약 1천400만원…예자위 위원 5명 새롭게 구성

 총학 상반기 결산, 하반기 가예산안, 하반기 예자위 등 5개 안건은 인준될 시에 남아있던 99명의 대표자 중 80명이 찬성해 통과됐다. 전학대회에서 통과된 총학의 하반기 가예산안의 총액은 약 1천400만원이다. 예산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약 940만원이 책정된 총학생회 사업비였으며 126주년 대동제 무대 업체비 미처리금(500만원), 회의운영비(250만원)가 뒤를 이었다.

 이번 학기 예자위는 사범대학 박수빈 공동대표, 동연 심정현 대표, 총학 장영인 문화기획국장, 자치단위연합회 최다희(사회·10)씨, 기신우(경제·11)씨 5명으로 구성됐다. 예자위는 학생들의 자치활동에 필요한 금액을 지원하는 독립 기구로, 자체적인 심사에 따라 총학이 한 학기 동안 쓰는 예산의 10%를 자치단위에 배분한다.

한편, 총학은 방학 중 활동 사업을 보고하는 시간도 가졌다. 6월25일~7월3일 치러진 농민학생연대활동, 8월7~11일 진행된 대학생 여름 순회투쟁단 등 5개의 사업을 정 총학생회장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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