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취업박람회’ ECC서 열려…학생 약 6천700명 참여

4일 오후4시 ECC 지하4층 이삼봉홀에서 진행된 CJ그룹 채용설명회에는 약430명의 취업준비생이 참석 인사담당자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의자에 앉지 못한 약 20명의 학생은 뒤편에 서서 설명회를 들었다. 취업박람회 마감시간인 5일 오후5시가 넘었지만, 41개의 부스 중 절반에서는 학생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진지하게 상담을 받았다.

학생들의 열기로 가득 찬 ‘2012 취업박람회’가 4~5일 오전10시~오후5시 ECC 지하4층 다목적 홀에서 열렸다. 이번 취업박람회에는 약 6천700명이 방문해 재작년 참가 인원 약 4천500명보다 1.5배 많았다. 경력개발센터는 방학 중 약 360명을 대상으로 한 취업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박람회에 참여한 76개 기업을 섭외했다.

CJ그룹, 롯데그룹, 두산그룹 등 대기업 부스 앞은 상담을 기다리는 학생들의 줄이 끊이지 않았다. 상담 대기 시간이 15분 이상이었던 두산 그룹, KT등의 부스는 기다리는 학생을 위해 상담 부스 앞에 의자를 배치했다.

기업을 대표해 상담 부스에서 상담을 진행한 본교 졸업생들은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전형 준비방법과 마음가짐에 대해 조언했다. 롯데그룹 미래 전략팀에 근무 중인 문선윤(영문·10년졸)씨는 취업을 위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문씨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것은 특정한 스펙이기 보다는 새로운 일을 배울 수 있는 자질과 역량”이라며 “자신이 쌓은 경험을 통해 회사에서 원하는 성실성 등의 역량을 키운 것을 보여주면 된다”고 말했다.

두산 인프라코어 법무팀 임고운(법학․11년졸)씨는 “지금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능력이 남들에 비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후배들이 주눅이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세만으로도 경쟁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늘 도전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취업박람회를 방문한 학생들은 기업 직무 분야의 특성, 채용 전형별 유의점 등을 주로 질문했다. 김희중(시디·08)씨는 “CJ E&M부스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추천받은 직무가 나와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궁금한 점에 대해 선배들가 노하우를 바탕으로 꼼꼼하게 알려줘서 지원 분야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부스에서 상담을 받은 박한나(사회·10)씨는 서류전형에 대해 앞으로 어떤 직무를 선택하면 좋을 것인지 상담 받았다. 박씨는 “취업한 선배들이 직무에 맞는 자격증 혹은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직무와의 연관성을 찾아보기를 권유했다”며 “롯데그룹 적성검사가 곧 생길 예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경력개발센터는 잡콘서트의 글로벌화를 위해 일본 및 홍콩으로의 해외취업 부스 16개와 로레알, DHL KOREA, 한국로버트보쉬 등 외국계기업 부스를 마련했다. 외국계기업은 특성상 보고서를 영어로 작성하는 등의 상급 외국어 능력을 요구한다. 하지만 제2외국어까지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기업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IT 기업인 넥슨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전공분야 및 학점·어학 점수에 대한 제한이 없는 것이 채용의 특징이다. 넥슨 권도영 직원은 “특히 IT업계는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인재를 원한다”며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낼 수 있게 자기소개서에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취업 서류 클리닉, 경영지원·영업 및 마케팅 등의 주요 직무 컨설팅, 이력서 사진 무료 촬영 및 인화 등의 부스에도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메이크업 부스를 마련한 SBS 뷰티 아카데미 관계자는 “이틀 동안 부스를 시작하고 마무리할 때까지 쉴 틈이 없었다”며 “학생들은 주로 면접에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고 화장방법을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눈 화장의 경우 섀도우는 원색 보다는 파스텔계열의 은은한 색이, 아이라인은 뚜렷하게 그리는 것이 좋다”며 “얼굴화장에 펄은 전체적으로 줄이는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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