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처“인성교육 강화와 전공 교육의 내실화 위해 노력할 것”

내실 있는 이화를 위하여
8월1일 2개 대학 학장과 8개 부처 처장이 새롭게 취임했다. 이대학보는 이번 학기 매주 신임 학장, 처장 인터뷰를 연재한다.


오종근 교수(법학과)는 8월1일 교무처장으로 임명됐다.

서면으로 오종근 교무처장의 앞으로의 운영 계획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 교무처장이 된 소감은

“올 것이 왔구나, 앞으로 2년간 고생 좀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변 사람들이 “축하해야 할지 안됐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인사를 건넨다. 처장으로 일한 지난 한 달 간 오전8시에 출근해 오후10시가 넘어 퇴근했다. 교수라는 직업이 선망받는 이유 중 하나가 자유로움인데 그 장점이 사라지는 점이 아쉽지만, 맡은 보직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도 교수가 해야 할 일이다.

- 교무처의 역할은

본교 약 1천명 전임교수, 약 430명의 비전임 교원, 약 1천250명의 강사에 대한 인사 업무를 맡고 있다. 약 1만5천700명 학부생과 약 9천500명의 대학원생에 대한 학적 관리와 수업 진행도 교무처의 일이다.

- 교무처에서 당면한 가장 시급한 사안은

고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시간강사 제도가 폐지된다. 이에 따라 강사는 전임교원에 준하는 지위를 갖고, 학교는 강사를 1년 단위로 채용하면서 공개적인 임용 및 재임용절차를 거쳐야 한다. 매우 혁신적인 변화로 본교에서도 관련 규정과 제도를 정비하고 수립하는 일이 시급하다.

- 2년 재임기간 동안 주력할 사업은

먼저 교양교육을 개편하려고 한다. 글로벌시대에 적합한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고 이화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인성교육을 강화할 것이다. 또한 전공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대규모 강의를 축소하고 전임교수의 전공 담당비율을 높이는 데 노력할 것이다. 정년교원, 비정년교원, 특별계약교원, 외국어교원, 연구교수 등 복잡한 교원인사제도도 정비하려고 한다.

- 학생들의 많은 요구에 따라 학점이월제가 시행됐는데, 시행착오는 없나

학점이월제는 잔여 유효학점을 다음 학기에 추가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올해부터 시작됐다. 이번 학기에 대상자 1천673명 중 288명이 혜택을 받았다. 별다른 문제점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홍보와 개선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수강신청 수요조사에 대한 이화인의 요구가 있는데

사전 수요조사로 수강인원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계절학기 개설과목에 대해 수강신청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조사 결과와 실제 수강신청 결과가 달라 애를 먹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사전 수요조사를 일반 학기에도 실시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이미 일반 학기 개설 과목과 분반 수 결정은 지난 몇 년 간의 수강현황을 기초로 하고 있다.

- 교무처장으로서 이화인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번 학기 졸업생 통계를 보면, 약900명의 학부 졸업생이 평균 9.1개 학기를 다녔고 40%의 학생들이 복수전공을 했으며 수강학기 수와 복수전공 학생 비율은 점점 늘고 있다. 그 원인은 졸업 후 취업과 연관이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취업 후 업무 능력 발휘를 위해서는 학업능력 이외에도 인성 함양이 매우 중요하다. 사회에서 이화인들의 친화력과 협동심에 의문을 품는 경우가 있다. 이화인이 학교에서 동료 학생, 선․후배, 나아가 사회의 모든 구성원과 교류하는 시간을 갖고 나눔과 섬김의 이화 정신을 함양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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