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 중앙일보가 발표한 학과별 대학평가에서 물리학과, 수학과, 환경공학과, 사회학과가 각각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 본교의 성과는 이공계열학과 평가에서 두드러졌다. 이공계열에서 3개 이상의 학과가 단독 최상위에 오른 것은 본교가 유일하다.

 중앙일보는 전국 122개 4년제 대학의 인문․사회계열 및 이공계열에서 18개 학과를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 평가부문은 교육환경·교수역량·재정지원·교육효과 등 4개이며 전임교원 1인당 SCI논문 수, 졸업생 취업률 등 9개 지표로 나눠 진행됐다.

 이공계열에서 최상위원을 차지한 물리학과는 교수 1인당 연구비(4억 8천894만원)가 전국 59개 대학 평균(9천216만원)의 5배가 넘을 정도로 연구비를 지원했다. 김찬주 물리학전공주임교수는 “물리학과가 소규모 학과인 까닭에 교수가 학생과 보다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과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여성과 물리학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회적인 통념을 깨려 한다”고 말했다.

 수학과는 교수 1인당 연구비 지원(약 2천450만원)에서 전국 64개 대학 중 1위라는 성과를 보였다. 고응일 수학전공주임교수는 “순수수학을 기반으로 계산 및 응용수학을 접목시키는 방향으로 지난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특성화를 진행시켜 왔다”며 “2013년에 포스트 BK 사업 등을 통해 수학과의 학부와 대학원을 연구 및 교육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수학과로 성장하고 여성수학자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경숙 환경공학전공주임교수는 “학부생들에게 교수들의 연구에 인턴으로 참여해 실무능력을 키우게 했다”며 “학부생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소속 교수진들이 활발히 연구를 진행한 결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공계열학과에서 두드러지는 본교의 활약은 본교가 작년부터 이공계를 활발히 지원한 덕분이다. 본교는 작년 5월, 국내 대학 최초로 세계 5대 화학업체인 솔베이의 글로벌 연구개발(R&D)본부를 유치했다. 작년 8월부터는 나노, 바이오, 화학, 에너지, 녹색성장 분야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이화 글로벌 톱5’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특화 연구 분야의 발굴을 위해 3년간 100억원의 연구비를 이공계열에 지원하고 있다.

 인문․사회계열학과 평가에서 최상위 평가를 받은 사회학과는 2011년에 이어 연속으로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사회학과는 교수 1인당 연구비(3천658만원)가 작년과 비교해 약 2배 증가해 평가 대상인 36개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김우식 사회학전공주임교수는 “연구업적과 연구비 수주는 교수들의 노력 정도에 영향을 받는 항목이라 생각한다”며 “교수 간 경쟁보다는 공생을 통해 연구업적을 키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사학, 식품영양학, 통계학 등 3개 학과가 상위 등급에 올랐으며 경제학과, 철학과, 영어영문학과, 심리학과 등 4개 학과는 중상위 등급으로 평가됐다.

 기획처는 “이번 학과평가는 우월한 한 지표로 보상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산술평균에서 각 지표가 고른 점수를 얻어야하는 기하평균으로 평가 방식이 변경됐다”며 “최상위 평가를 받은 학과는 평가지표 전반에 걸쳐 고르게 우수하다는 것을 명백히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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