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언론인클럽은 4월25일 오후7시 이화·삼성교육문화관에서 KBS 지영서 아나운서(가정관리·80년 졸), 서울문화사 베스트베이비 이은숙 편집국장(정외·84년 졸), 경향신문 류인하 기자(법학·07년 졸)에게 제12회 ‘올해의 이화언론인상’을 수여했다.

 지 아나운서는 2004∼2006년 KBS 한국어팀 초대팀장을 맡아 ‘KBS 한국어 능력시험’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올바른 모국어 사용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한 노인대상 라디오 프로그램 ‘언제나 청춘’, ‘지금은 실버시대’를 진행하며 노인복지향상에 기여해왔다. 지 아나운서는 “처음 마이크를 잡은 것이 1972년 고등학교 1학년 방송반 시절이니 올해로 방송과 인연을 맺은 지 40년째”라며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방송 생활 속에서 이화의 언론인으로 우리말을 지키고 올바르게 전하는  방송인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지 아나운서는 1979년 전 TBC(동양방송국) 아나운서로 입사해 1980년 12월 언론통폐합으로 소속을 KBS로 옮겨 현재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 연구부 부장급 아나운서로 재직 중이다.

 이 편집국장은 ‘우먼센스’ 총괄편집국장을 맡아 국내 종합여성지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편집국장은 “수많은 변화가 계속되는 잡지계에서 가장 평범하고 정통적인 국내 여성잡지를 만드는 일에 오랫동안 진력해왔다”며 “이 상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국내 로컬 잡지 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위로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편집국장은 1984년 ‘주부생활’ 공채기자로 시작해 국내 종합여성지 편집장으로 일하며 국내 잡지문화의 발전에 기여했다. 현재는 육아전문 매거진 ‘베스트베이비’의 편집국장으로 영유아 양육 및 교육에 힘쓰고 있다.

 류 기자는 경향신문 기획시리즈 ‘10대가 아프다’를 통해 살인적인 경쟁에 내몰린 10대의 고통과 고민을 담아내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10대가 아프다’ 시리즈는 10대의 인권과 삶을 그들의 눈높이에서 풀어내 부모세대의 반성과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류 기자는 “작년 10월 부산의 한 중학생의 죽음을 보고 지금의 아이들은 우리보다 더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어 취재를 시작했다”며 “조금이나마 사회를 바꾸는데 기여한 것 같아 죽은 아이에게 가졌던 마음의 짐을 아주 조금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1997년 본교 출신의 언론직 종사자들로 결성된 ‘이화언론인클럽’은 해마다 언론계 각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상을 보인 동문을 선정하여 ‘올해의 이화언론인상’을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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