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연합회(한대련)가 이번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한 학생을 위해 ‘학업포기 구제운동’을 한다. 한대련은 이 운동을 통해 원치 않는 휴학 또는 등록포기 상황에 처한 대학생의 사연을 받아 증언대회를 펼치고 등록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들은 19일(월)까지 한대련 홈페이지(upschool.net)에서 온라인 신청을 받고 21일(수)에 학생들과 함께 증언대회(한대련 회원과 구제 신청자가 기자회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연을 공개해 후원자를 구하는 것)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제운동은 등록금 때문에 학업을 포기한 대학생을 돕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한대련은 한대련 홈페이지·페이스북 및 한대련에 가입돼 있는 대학교의 총학생회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구제운동에 대해 알리고 신청을 받았다.

당시 구제 신청을 한 26명의 학생 중 4명이 본교생이었으며, 그 중 개인 사정으로 장학금을 포기한 1명을 제외하고 3명이 등록금을 마련했다. 한대련은 작년 9월22일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증언대회를 열고 학생이 그들의 사연을 언론에 알렸다. 이후 신청률이 낮아 미지급된 장학금이 ㄱ씨에게 예외적으로 지급됐다. 할머니가 받는 국가유공자 생활지원비를 모으거나 사채를 쓰면서 어렵게 등록금을 마련해왔던 ㄴ씨는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등록금을 후원받기도 했다. ㄷ씨는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등록금을 지원받았다.

한대련 전진희 대학교육실장은 “여전히 고액의 등록금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삶을 포기하는 대학생이 많다”며 “학생회가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학우들을 찾는데 함께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은 기자 kelee3@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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