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총학)는 12~16일 빨간천에 학교에 바라는 요구를 적는 ‘반짝반짝 Red Tree’ 공동행동을 진행했다. 총학은 학생문화관(학문관) 1층 로비에서 작성된 학생들의 요구안과 직접 학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학생들에게 받은 요구안을 긴 끈에 묶어 나무에 매달았다. 약700명의 이화인이 작성한 요구안은 ▲이화·포스코관(포관) 앞 ▲포관에서 학문관으로 가는 길 ▲학문관 숲 ▲학관 앞에 위치한 나무에 걸렸다.

 빨간 리본에는 ▲등록금 인하 요구 ▲동아리방, 고시실 등 공간 확충 ▲장학금 확대 등 다양한 요구안이 적혔다.

 공동행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빨간 리본에 ‘원하는 수업 듣게 해줘요, 제발’, ‘등록금은 여전히 높고, 들을만한 전공수업도 없고, 학점 적립은 명목 뿐이고’, ‘셔틀버스 자주자주 운행해주세요’ 등의 요구안을 적었다.

 한편, 공동행동이 미관상 거부감이 든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선민(경영·08)씨는 “나무에 묶인 빨간 천이 의미를 모르고 봤을 때 당산나무를 연상케 했다”며 “학생들의 요구안을 적는 취지는 좋은데 그에 비해 가독성이 떨어져 아쉽다”고 말했다.

 정나위 총학생회장은 “공동행동은 학생들의 여론을 모아 학교 측에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진행했다”며 “붉은 천을 사용한 부분에서 무섭다고 느끼는 오해를 줄이기 위해 나무 근처에 사업명을 쓴 플랜카드를 걸어뒀다”고 말했다.

박준하 기자 parkjunha@ewhain.net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