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단이 작년 정규 교과목으로 개설한 ‘캠퍼스창업-CEO를꿈꾸다’(캠퍼스창업)가 3기를 맞았다. 캠퍼스창업은 학생들이 아이디어 제안부터 사업제안서 작성까지의 실제 창업 과정을 진행해보는 수업이다. 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팀을 구성해 창업을 계획하고 투자, 인턴, 고려대와의 연계수업, 경진대회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작년 1~2학기 약40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캠퍼스창업은 한 학기 동안 팀을 구성하여 아이템 선정부터 사업추진전략, 사업제안서 작성까지 전 과정을 팀별 토론과 담당교수의 피드백을 통해 실행한다. 공학관련 기술과 경영 방법 등 다양한 전공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영대생 1명과 공대생 1명을 주축으로 인문‧사회‧자연‧예체능계 학생 3명 등 총 5명이 모여 한 팀을 꾸린다. 변은지(문정‧10)씨는 “비슷한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끼리 팀을 꾸리기 때문에 한 학기 동안 돈독한 팀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캠퍼스창업은 고려대 창업 수업 ‘Campus CEO’와 연계해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보충수업은 고려대와 본교에서 번갈아 열리며 워크샵도 공동개최된다. 워크샵에서는 수업을 수강했던 선배, 벤처회사 창업자 등이 창업의 성공요인에 대해 강의하기도 한다. 임정은(심리‧08)씨는 “워크샵을 통해 IT 분야 선배나 창업인을 만나 한국 벤처 체계에 대해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완성된 사업계획서를 통해 자본가의 투자를 유치할 수도 있고 벤처 회사 인턴이 될 수도 있다. 산학협력단은 사업계획서의 아이디어 창의성, 경제성 등을 평가해 학기 말 경진대회 준비금을 지원받을 2팀을 선정한다. 경진대회에서 사업 아이템을 발표한 팀들은 참석한 벤처 자본가들에게 즉석에서 투자를 받거나 인턴직 제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발표된 사업계획서가 향후 이대벤처경진대회,  서울시의 창업경진대회 등에 참여해 우수한 성적을 받는 경우 실제로 자금을 받아 사업이 추진된다. 경진대회에 나가 소프트뱅크에서 벤처 인턴 기회를 얻게 된 윤지원(중문·09)씨는 “대기업보다 벤처회사가 대학생에게 기회를 많이 줘서 좋았다”며 “벤처가 무엇인지 자세히 알게 돼 창업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차원용 겸임교수는 “이 수업이 꼭 창업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의 어느 부서에서나 꼭 필요한 전략기획, 상품기획, 사업계획서 작성 능력을 기르는 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목표를 가진 학생들도 수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산학협력단은 “수료생에게 배부되는 수료증에는 한 학기동안 배운 내용이 들어가 있어 경력개발에 도움이 된다”며 “올해에는 한층 더 지원내용을 충실하게 준비해 학생들이 제대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미리 기자 ahead@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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