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3년간 본교를 포함한 한양대, 경희대, 전남대 등 대학가에 독서를 장려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독서대회 여는 본교, 한양대, 경기대 등

본교는 1월 ‘제1회 이화인 독서대회’를 개최했다. 조선대는 2009년부터, 극동대와 한양대는 작년부터 독서토론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한양대는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정부가 교육 역량 및 성과가 우수한 대학을 선정해 교육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독서토론대회를 개최했다. 주최기관인 한양대 교수학습지원팀은 “학생들에게 상호존중과 소통 능력 및 종합적인 사고력을 기르게 하기 위해 대회를 열었다”며 “이번 대회가 학생들이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학생들은 선정 도서를 읽고 그 책에 관한 특정 주제에 관해 찬반토론을 진행했다. 대회에 참여한 한양대 공영걸(법학‧05)씨는 “저자의 생각에 대립될 수 있는 의견들을 생각해볼 수 있어서 책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경기대는  11월 ‘독서왕 선발대회’를 열었다. 호서대 공대는 학생들의 독서의욕을 고취시키고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 작년 ‘공과대학 독서경진대회’를 진행했다.

 

△독서 관련 프로그램 마련한 전남대, 한양대, 경희대 등

한양대는 2009년부터, 전남대, 경희대 등은 재작년부터 독서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해오고 있다. 전남대는  교수와 함께 학부생 4~5명이 자발적으로 만든 독서그룹이 토론 주제를 선정해 심층 토론을 하는 프로그램인 ‘교수학생독서토론공동체 다독다독’을 만들었다. 한양대는 독서 골든벨, 명저 현장답사, 저자 초청강연 등으로 구성된 ‘독서대축제’를 2009년 시작했다.

특히 경희대의 경우 독서, 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해 활동후기를 제출하는 ‘독서문화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외에도 정경대가 재작년 ‘에피스테메’를 도입했다. 에피스테메는 1년에 6권씩 2년 동안 독후감을 제출해 지도교수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정경대의 졸업 필수 요건 중 하나다. 독후감이 우수한 10%의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경희대 정경대 한균태 학장은 “학생들의 독서율이 저조하고 인문학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에피스테메를 도입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이를 통해 다양하고 폭넓은 지식과 교양이 풍부한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2학년도 1학기에 에피스테메 장학금을 받은 경희대 최은진(정외‧11)씨는 “운이 좋으면 장학금까지 받으며 대학생 필독서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황미리 기자 ahead@ewhain.net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