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일환 교수(관현악과) 등 ‘뷰티플마인드채리티(Beautiful mind charity)’에 소속된 음악대학 교수 9명이 11일(일)~14(수) 추석연휴를 반납하고 일본 센다이 이시노마키시(石巻市)에서 클래식 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콘서트는 31 동일본 대지진 당시 피해가 가장 컸던 이시노마키시 지역의 피해자를 위로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 공연팀은 본교 배 교수와 곽은아 교수(한국음악과)를 비롯해 서울신학대 김지성 교수(교회음악과), 나사렛대 조인상 교수(관현악과), 동덕여대 이규석 교수(성악과) 등 9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12일(월) 임시 대피소와 가설주택에서 미니 콘서트를, 13일(화) 오후6시30분에는 센다이문화센터에서 콘서트 Beautiful Music, Beautiful Mind-Share the Love(아름다운 음악과 마음으로 사랑을 나눠요)를 열었다.

공연은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피아노 등 서양악기와 가야금, 해금 등 국악기, 바리톤, 소프라노 등 성악으로 구성됐다. 공연시간은 2시간으로, 공연팀은 모두 11곡을 선보였다. 일본의 ‘고향의 봄’격인 ‘후루사토(고향)’을 교수들이 직접 편곡, 연주해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배 교수는 “현지인들이 같은 일본인들도 방사능 오염을 우려해 일부러 피하는데 한국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왔다는 것에 감동했다”며 “연주를 끝내고 관객들 한 명, 한 명을 모두 만나 악수와 포옹을 하고 대화도 나눴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추석은 그리워하면서도 바빠서 소원했던 사람들이 만나는 따뜻한 날인데 일본인들은 지진과 쓰나미의 아픔 속에 있어 안타까웠다”며 “지구촌 이웃인 그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에서 공연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뷰티플마인드채리티는 2007년 3월 설립돼 문화 예술 활동을 통해 국내외 소외계층을 돕고있다. 이들은 10월29일에는 카타르, 오만, 쿠웨이트 등 중동 지역 4개국 5개 도시를 방문해 ‘For the Love and Peace in the Middle East(중동 지역의 사랑과 평화를 위하여)’ 공연을 열 계획이다.

변주연 기자 yksbjy@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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