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는 과정은 무엇인가를 적극적으로 암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입니다. 기억력은 일상생활을 조금만 바꿔도 좋아질 수 있어요”

  교수학습개발원 주최의 ‘기억과 학습’ 특강이 16일(수) 오후2시30분~4시30분 생활환경대학관 B116호에서 열렸다. 이번 특강에는 교수학습개발원 김연희 박사가 연사로 참석해 기억력을 이용한 학습능력 향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박사는 학생들에게 학습에 효과적인 기억법을 제시했다. 그는 “개념을 통째로 외우는 것은 통에 물건을 무작정 넣는 것과 같다”며 “필요한 정보를 잘 찾아내기 위해서는 기억법과 같은 체계적인 정리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박사는 ▲두문자 암기법 ▲비트식 암기법 ▲매개어 이용법 ▲암송법 등의 기억법을 소개했다. 두문자 암기법은 ‘빨주노초파남보’ 등 암기문장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 또는 문장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비트식 암기법의 사례는 조선왕조 계보의 ‘태정태세/ 문단세, 예성연중/ 인명선…’ 으로, 비트식 암기법에서는 운율이 이용된다. 매개어 이용법은 발음과 철자를 알아야하는 영어단어처럼 두 항목을 연결시켜 외우는 경우 쓸 수 있다. 그는 “Divorce(이혼)를 외울 때 발음이자 매개어인 ‘뒤볼수’를 이용할 수 있다”며 “매개어 이용법은 ‘이혼하고 떠나는 모습을 차마 뒤돌아 볼 수 없음’을 생각해 ‘Divorce’를 외우는 것”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가장 효과적인 기억법으로 암송을 추천했다. 김 박사는 “암송은 중심내용을 뽑아내는 읽기, 자신의 말로 압축하는 변환하기, 학습내용을 스스로 확인하는 시험하기 단계로 구성된다”며 “암송을 활용하면 요약하는 능력이 길러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지 않고 암기내용을 말할 수 있으면 완전히 외운 단계”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예습과 빠른 시간 안에 복습을 하는 것이 기억에 좋다며 꾸준한 학습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학습 내용을 잊지 않기 위해서는 복습하는 것과 그 내용을 비슷한 주제별로 조직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와 같은 학습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성한 숲에 사람이 계속해서 다니면 길이 생기듯이 학습 내용을 반복하다보면 더 확실하게 기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효율적으로 기억하기 위한 ‘휴식’과 ‘동기 및 흥미’과정 등을 제시했다. 김 박사는 “밤을 새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뇌는 기억한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인 ‘수면’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기 및 흥미과정에 대해 “좋아하는 선생님이 있으면 그 과목을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는 것처럼, 학습내용마다 동기를 부여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운 내용을 기억해야할 이유나 목적을 만들면 오래 기억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교수학습개발원이 제공하는 ‘개별 학습스타일’을 알고 싶은 학생은 사이버캠퍼스 (cyber.ewha.ac.kr)→학습지원→학습스타일 진단/컨설팅에서 진단받을 수 있다. 또 학습스타일 진단 후 학습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은 교수학습개발원과 사전연락 후에 김연희 박사와 상담을 할 수 있다.

  특강에 참여한 이상아(인문과학·11)씨는 “이 강의를 듣고 기억력을 향상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알 수 있었다”며 “어떻게 보면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라서 스스로 각성하는 시간이 됐다”라고 했다.


유은혜 기자 yoo8277@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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