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INSEEC business school Paris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고 있다. INSEEC은 프랑스의 파리, 보르도,리옹 그리고 모나코와 런던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사립 경영학교로 그 중 파리에 있는 캠퍼스가 본부이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는 스위스, 독일, 헝가리 등 유럽 주변 국에서 온 학생들이 가장 큰 비중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이나 일본, 중국 학생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사랑과 낭만의 도시라는 파리의 이미지 때문인지 실제로 경영을 공부하기 위해 온 친구들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파리의 대학에서 생활하며 프랑스어와 문화를 배우고 도시 자체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온 학생들도 꽤 많다.

INSEEC Paris는 파리 도시 내에서 3 곳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각각 콜로넬파비엥에 위치한 본 건물과 Sup de Pub, MBA institute 이다. 각 건물은 학년, 학점, 과목 명 별로 차별화된 수업을 제공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다. 수업은 불어 수업과 영어 수업 두 가지 언어로 제공된다. 교환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수업 중 하나는 French Culture and Civilization으로 매주 주말마다 파리의 아름답고 유명한 장소를 교수님, 다른 수강생들과 함께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파리는 샹젤리제 거리의 숍들이 모두 오픈하여 샴페인이나 다과를 제공하고 파티도 함께하는 Paris Fashion Week, 백야 라는 뜻으로 밤새 미술관을 오픈하고 예술적인 건축작품을 설치하는 Nuit Blanch 등 다양한 행사가 자주열릴 뿐만 아니라 몽마르뜨 언덕이나 노트르담 성당, 베르사유 궁 등의 명소가 많기 때문에 수업도 들으면서 친구들과 함께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참 좋다.

INSEEC이 제공하는 수업 중 가장인기가 많은 것은 Luxury Brand Management인데, 패션의 도시 파리에서 패션 브랜드 관리 전략을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학생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수업은 샤넬, 장폴고르티에, 존갈리아노 등 이미 아시아에 널리 알려진 브랜드부터 유럽지역에서 서서히 이름을 알려가고 있는 브랜드까지 살펴보며 그들이 어떻게 고급화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는지, 지금은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메이킹 필름이나 인터뷰 영상을 함께 보는 방식으로 이루어 진다. 아직 고급 브랜드화 되지 못한숍에 방문하여 이미지를 상승 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팀 프로젝트를 하기도 하고 기말엔 그동안 배워온 지식을 바탕으로 비슷한 산업군의 경쟁자를 분석하여 우리만의 새로운 고급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수업을 들으며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하고,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함께 프랑스를 알아가는 기분이 새롭고 재밌다. 앞으로 남은 6개월의 교환학생 생활도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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