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은 함께 권리를 찾아가는 자리…당장 등록금 투쟁 시작할 예정

제44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에서 ‘Acting이화’ 선거운동본부(선본)의 정나위(사회·07) 정후보, 김한결(조소·08) 부후보가 당선됐다.

7천205표 중 3천543표를 얻어 47.66%의 지지율로 당선된 Acting이화 선본을 25일(금) 이화미디어센터(ECC B214호)에서 만났다.


-당선된 소감은

 총학은 이화인들과 함께 많은 것들을 의논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자리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진다. 내년에는 등록금, 학생자치 등에서 학생들의 권리를 학교에 열심히 요구할 것이다. 총학은 작은 실수에도 많은 질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소한 문제까지도 모든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
 학생들과 총학이 어떤 자리인지 고민해보고 싶다. 총학은 무엇인가를 해주는 자리가 아니라 권리를 찾아나가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총학은 함께 모여 권리를 요구할 수 있는 주체로 와 닿기를 바란다.


-선거 운동을 하며 느낀 점은 무엇인가

 학생들이 학생회를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알게 됐다. 많은 학생들이 학생회에 대한 관심이 낮아졌다고들 하지만 직접 만나보니 학생들은 등록금문제부터 자치, 복지사안에 이르기까지 학생회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총학이 제기하는 문제가 이화인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학생들과 많이 이야기하고 활동할 것이다.

 선거운동기간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들이 참 소중했다. 총학의 활동은 수많은 이화인이 함께 해야 의미 있다. 선거운동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Acting이화의 정책과 공약을 계속해서 검증받을 것이다.


-지지하지 않은 학생들의 의견은 어떻게 수렴할 것인가

지지하지 않는 학생들, 지지하는 학생들 모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다른 선본보다 학생들의 지지를 더 많이 받았다고 해서 앞으로 혼자서 사업들을 펼쳐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이화인과 함께 하며 소통해나가겠다. 총학의 다양한 사업이나 입장도 모든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


-가장 먼저 실천에 옮길 공약은 무엇인가

등록금 관련 운동을 가장 먼저 시작하고 싶다. 등록금 고지서가 2월에 나오기 때문에 당장 투쟁을 시작해야한다. 1월에 등록금을 책정하는 등록금심위위원회(등심위)가 열린다. 등록금 책정 때부터 학생들의 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민주적 등심위 설치부터 꾸준히 요구할 것이다.


-본지가 진행한 출구조사 결과 ‘공약을 꼭 실현해 달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총학이 당선된다고 해서 공약을 실현할 수 있는 권한이 바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서울 시장의 경우 서울시의 행정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이 있지만 총학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이화인들과 함께 공약의 실현을 위한 권한부터 요구해나갈 것이다. 수많은 공약을 실현할 수 있는 힘을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총학이 되겠다.


-이화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1만9천 이화인들과 소통하며 함께 권리를 찾아가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선거운동을 하는 동안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학생들이 학생회에 관심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많은 학생들이 총학과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총학의 위상과 역할을 잊지 않겠다.

이화인들이 학교의 주인으로서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했으면 좋겠다. 학생들은 우리가 학교의 주인이 아닌 현실에 익숙해져 총학이 제기하는 문제들에 크게 공감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를 함께 바라보고 권리를 요구하는 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황미리 기자 ahead@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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