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수)~24일(목) 단대별 투표 현장 8곳에서 간식 배부
일부 단대에서는 학생회가 배부한 간식이 투표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조형예술대학(조예대)은 학생회가 간식을 제공하지 않았던 투표 첫 날 약11%의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맛있는라면’ 컵라면을 제공한 둘째 날에는 약34.3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조예대 정혜정 대표는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첫째 날에 비해 둘째 날에 투표율이 약23%포인트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약64.36%의 투표율을 기록한 자연과학대학(자연대) 학생회는 투표를 한 학생에게 ‘육개장’ 컵라면을 제공했다.
꽈배기를 간식으로 배부했던 경영대학(경영대)은 투표 이틀 만에 약57.8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경영대 김미래 대표는 “작년까지는 투표가 연장될 경우에만 간식을 제공했으나 올해는 연장 투표를 방지하고자 간식 배부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약36.15%의 투표율을 보인 스크랜튼대학의 배선영 대표는 “투표한 학생들에게 도너츠를 나눠줬던 작년 총투표 때는 투표율이 더 높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아무래도 간식을 지급하면 투표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간식을 배부하는 것이 투표의 진정한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입장도 있었다.
건과대 양선영 대표는 “건과대는 투표 때마다 이틀 안에 투표율 50%를 넘기기 때문에 간식을 배부하지 않았다”며 “간식으로 투표를 유도할 경우에는 투표의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지현(심리·09)씨는 “간식에만 관심을 가지고 대충한 투표는 진정한 유효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채강 기자 lck0728@ewhain.net
이채강 기자
lck0728@ewha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