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한반도 비전포럼’의 일환인 ‘비전 대(大) 강연-한반도의 통일미래 비전’이 18일(금) 오후3시~5시 음악관 김영의홀에서 열렸다. 본교와 통일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강연에는 김선욱 총장, 로타 드 메지에르(Lother de Maiziere) 전 동독 총리, 요르크 쉔봄(Jorg Schonbohm) 전 베를린 내무장관,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학생 500명이 참석했다.

좌장을 맡은 김 총장은 “무엇이 독일의 통일을 가능하게 했는지를 독일 인사들에게 직접 들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는 독일이 통일을 이루는 과정과 분단국가인 한국이 어떤 결론을 이끌어내야 하는지에 대해 말했다. 그는 “동독인들 스스로가 스탈린주의적 독재 체제를 무너뜨렸고 자유선거에 참여해 민주화 과정을 실현시키려고 했다”며 “이러한 성숙된 시민의 역할이 통일을 이루는데 뒷받침 됐다”고 말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분단국가였던 독일과 분단국가인 한국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통일을 위한 관심을 당부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좌담회가 이어졌다. 김 총장은 ‘통일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줄고 있는데, 이들의 관심을 증진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를 물었다. 쉔봄 전 베를린 내무장관은 “서독은 청년들이 윗세대를 통해 분단과 통일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을 하고 있다”며 “한국 도 분단의 아픔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시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다영(정외․09)씨는 “북한학과 수업을 듣고 통일에 대한 관심이 생겨 강연에 참석했다”며 “독일 통일을 주도하고 지켜봤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한반도의 통일을 꿈꿀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정서은 기자 west_silver@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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