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목) 오후5시30분~8시50분 정책공청회 열려…약80명 학생 참석한 자리에서 각 후보 공약 검토


제44대 총학생회(총학) 선거를 위한 선거운동본부(선본)의 정책공청회가 17일(목) 오후5시30분~8시50분 생활환경대학관 609호에서 열렸다. ‘Acting이화’, ‘이화인의 힘’ 두 선본의 정책에 대해 논의한 이번 정책공청회에는 약80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정책공청회는 류이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진행을 맡았으며 선본의 정책 발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의 질문, 청중들의 자유질의 순으로 약3시간20분 동안 진행됐다.

공청회에서는 ‘사회에서 이화인을 바라보는 편견에 대한 대응책’, ‘이월적립금 환원의 방식’, ‘학생들이 총학생회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방식’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화인을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에 대한 총학생회의 대응책에 대해 두 선본은 서로 다른 방안을 제시했다.
Acting이화는 학교 차원에서 언론에 반박하는 것은 일차원적 대응이며 사회에서 여성이 주체가 되기 위한 길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Acting이화 정나위 정후보는 “본교에 대한 편견은 사회에서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이 반영된 것”이라며 “사회 전반에서 여성에 대한 편견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화인의 힘은 Acting이화에서 말한 일차원적 대응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차적으로 봉사, 연대를 통해 이화의 이미지를 아름답고 따뜻하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화인의 힘 김현경 정후보는 “이화에서 미화노동자와의 연대, 사회 각층에서 활동 가능한 봉사단 등을 만들어 나눔, 연대, 재능 기부 등을 실천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월적립금의 사용처에 대해 Acting이화는 등록금 지원을, 이화인의 힘은 학내 복지 개선을 주장하며 서로 다른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Acting이화는 이월적립금을 이용해 대학의 총운영비에서 등록금의 비중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화인의 힘은 올해 추가 적립된 적립금을 학내 복지를 위해 환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과도하게 높은 적립금 축적을 방지하기 위해 이월적립금 상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 사업에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이냐는 질문에 Acting이화는 참여 학생의 수보다 총학생회 사업의 목적 달성을 위한 진행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화인의 힘은 원탁토론과 학생총회를 이용해 학생들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Acting이화는 반값등록금에 대한 토론, 모임, 자보 등이 사소해 보이지만 등록금 관련 정책의 실현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Acting이화 정나위 정후보는 “한국대학연합회와의 반값등록금 투쟁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인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서는 시기별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화인의 힘은 토론자, 진행 및 분석자, 행사기획단으로 구성된 원탁회의를 학생총회까지 확장해 이화인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인의 힘 허송이 부후보는 “소셜네트워크(SNS)를 사용하는 등 인터넷을 활용해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상대 선본보다 특성화된 공약’, ‘과·단대 학생회와의 소통 방식’등에 대한 내용이 오가기도 했다.

Acting이화는 학외에서의 연대를 주장하는 이화인의 힘과 달리 실제로 등록금을 책정하고 있는 대학 당국에 등록금 인하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cting이화 정나위 정후보는 “작년에 학내에서의 요구 없이 학외 집회에 집중했던 것에 회의적”이라며 “정부를 상대로 한 투쟁은 학내 투쟁과 결합됐을 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화인의 힘은 대선과 총선이 함께 진행되는 2012년은 정부에 대학생들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이화인의 힘 김현경 정후보는 “대학은 사회 안에 속해있기 때문에 사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학내·외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과·단대 학생회와의 소통 방식’에 대해서 두 선본은 서로 다른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Acting이화는 과·단대운영위원회 방문해 일반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듣겠다고 말했으며, 이화인의 힘은 과·단대 대표들과의 지속적인 일대일 만남을 제시했다.

각 선본에 대한 개별 질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Acting이화 선본은 “총학의 사업을 학내 중심으로 진행한다면 총학을 운영하는 1년 동안 총학생회 사업에 대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는 이의 제기에 대해 “학내에서 이월적립금 환원을 통한 등록금 인하 등을 요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학외에서 활동을 안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학내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하되 정부나 사회에 대한 요구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인의 힘에게는 “총학생회원 멤버십 카드 발급은 카드를 신청한 이화인과 신청하지 않은 이화인을 나눠서 포용하는 것이 아닌지 궁금하다”고 말하는 학생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화인의 힘 김현경 정후보는 “정책자료집에 이에 대한 설명이 미흡했던 것 같다”며 “카드를 발급 받으면 학내외 상점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을 뿐 카드를 발급받지 않는다고 해서 총학생회로부터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책공청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정책공청회가 두 선본의 입장을 파악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하는 반면 참가 학생이 부족해 아쉬워하기도 했다.

ㄱ씨는 “두 선본의 공약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공청회에 참석해보니 공약의 차이점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ㄴ씨는 “참석한 학생들의 대부분이 선본의 운동원들이었다”며 “두 선본의 정책을 파악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일반 학생들이 와서 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Acting이화

이화인의 힘

이화인을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에 대한 대응책

학교 차원에서 언론에 반박하는 것은 일차원적 대응, 사회에서 여성이 주체가 되기 위한 길에 대한 고민이 필요

일차원적 대응도 필요, 더불어 봉사, 연대를 통해 이화의 아름다운 이미지 구축해야

이월적립금의 사용처

등록금 지원

학내 복지 개선

총학생회 사업에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

참여 학생의 수보다 총학생회 사업의 목적 달성을 위한 진행 과정이 중요

원탁토론과 학생총회를 이용해 학생들 모을 것

상대 선본보다 특성화된 공약

실제로 등록금을 책정하고 있는 대학 당국에 등록금 인하를 요구

학내·외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

과·단대 학생회와의 소통 방식

과·단대운영위원회 방문해 일반 학생들과 직접 교류

과·단대 대표들과의 일대일 만남 지속

[표] 17일(목) 정책공청회에서 학생들의 질문에 대해 ‘Acting이화’와 ‘이화인의 힘’이 답변한 내용




이채강 기자 lck0728@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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