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이윤재양(철학·4)이 며칠 전 정문 앞에 대자보를 붙여 인문대 부학생회장의 휴학에 따른 자격 문제와 학생회장 장기간 부재에 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 중 하나는 부학생회장 임상미양(사학·4)이 지난 3월 휴학해 학생회 간부 자격을 박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문대 학생회는 이에 대해 아무런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않고 임상미양이 9월에 복학하면서 다시 부학생회장직을 맞아 이번 인문대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그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인문인과 함께 하겠다던 인문대 학생회가 교육투쟁이 진행되던 지난 4월 학생회장 설지선양(사학·4)의 집행부 1명이 청년진보당 지지유세를 하느라 열흘이 넘도록 자리를 비운 점이다.

이윤재양은 이 문제들에 관해 공개적으로 해명, 사과하라고 말하고 임상미양의 인문대 선관위 자격을 받탈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문대 학생회장 설지선 양은 “부학생회장의 휴학은 숨기려 한것이 아니라 미처 밝히지 못한 것일 뿐”이라며 “임상미양이 휴학을 한 후에도 계속 학생회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9월에 복학해서 다시 부학생회장직을 맡아도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여겼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또 4월 장기간 부재에 관해서는“교육투쟁은 교육 전반에 관한 투쟁이며 총선을 통해서 투쟁이 학내에만 머무르는 한계를 뛰어넘는 방책으로 선책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런 인문대 학생회 문제에 관한 이화인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다.

대자보 옆 학우들의 의견을 쓰는 란에는‘인문대 학생회는 사광해야 한다’는 의견부터‘너무 인문대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는게 아니냐’,‘왜 이제까지 잠잠하다 선거철이 돼서야 이러느냐’는 비판가지 다양한 생각들이 적혀 있다.

이모양(인문·1)은 “부학생회장이 휴학기간에도 계속 활동을 해왔다면 휴학은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4월 학생회장의 장기간 부재는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모양(영문·1)은“부학생회장이 복학 후 다시 직책을 맡는 것은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고 학생회장의 장기 부재에 대해서는“학생회장이 학교를 잠시 떠나 있었다고 해서 등록금 투쟁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