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손님 신입생 맞이 동아리 찻집 분주 학술분과 「꽃다지」 준비한 전 상 희 양 『신입생한테서는 풋풋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따뜻한 말이라도 건네주고 싶지만 후배역학에서 선배역할로 건너 뛰려니까 어색해서 씩 웃음만 주고 말죠』각 동아리 별로 신입생 모집이 한창인 요즘, 「꽃다지」라는 찻집으로 신입생 맞이에 분주한 동아리 학술분과의 한 성원인 전상희양(법학·2)은 수줍은 듯 말한다.

『따끈한 차 한잔을 사이에 두고 갓 들어온 후배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때 가슴까지 따뜻해 왔어요. 동아리 소개 또한 충분히 해 줄 수 있었구요. 』 전양의 목소리는 신입생에 대한 기대로 들떠있다.

학생관에 위치한 모든 동아리들은 요즘 방을 새로 꾸미고 청소를 하는 등 신입생맞이 준비에 한창이라고 한다.

『때 아닌 청소붐이죠. 동아리마다 경쟁적으로 새로운 방 단장에 정신이 없어요. 』라며 싱긋 웃는 전양은 『그간 같은 분과에 있는 동아리들은 성격이 다른 탓에 교류가 거의 없었지만, 신입생 덕분에 동아리들간의 교류도 활발해진 것 같아 찻집을 같이 준비하는 동안 거의 무심하게 지나쳤던 동아리들과 친숙해 질 수 있었어요.』라고 덧 붙인다.

『추위탓인지 신입생들이 그리 많이 오지 않았어요. 아마도 홍보가 미진했던거 겠죠. 많이 오지 않아서 조금은 서운 했지만 기웃거리는 모습들이 사랑스러워 보이더군요』라며 말하는 전양은 의젓한 선배의 모습이다.

『가입은 했지만 처음에는 동아리 방에도 잘 안가고 선배들의 관심이 부담스럽기까지 했어요. 하지만 내가 선택한 이상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죠.』라고 자신의 경험을 되새기며 『동아리 활동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참여와 사람과의 유대관계인 것 같아요.』라고 조언까지 아끼지 않았다.

사랑만 받던 후배에서 또 다른 후배를 맞이해야 하는 선배가 된다는 것이 어렵기만 하다며 자신의 모습이 후배에게 어떻게 미쳐질지 두렵다고 말하는 전양은 이제 막 선배로서 새롭게 변모하려는 모습이다.

『동아리 선택은 대학생활의 반을 선택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해요. 신중한 선택뒤엔 적극적인 활동이 뒤따라야 겠지요. 주저하지 말고 힘차게 달려와서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든든한 선배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주전자의 물끊는 소리와 차향기로 어우러진 작은 공간. 이곳은 후배를 기다리는 선배의 따뜻한 마음과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레임으로 가득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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