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생 10명 중 9명, 교수와 활발한 교류 원해, 한 학기 동안 개인적으로 교수 만나지 않는 학생 39%…한 학기에 3회 이상 10%, 5회 이상은 3%에 그쳐

 

이화인 10명 중 9명이 교수와 보다 활발하게 교류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이 느끼는 사제 간의 친밀도를 알아보기 위해 11일(수)~12일(목) 본교생 2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질문은 강의 외의 시간에 교수와 면담하는 빈도, 교수와 자주 만나지 못하는 이유, 교수와 면담하는 주된 목적, 존경하는 교수의 성향 등 10개였다.

설문 결과 응답자 중 약39%의 학생이 한 학기 동안 강의 외의 시간에 교수를 1번도 찾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 학기에 3번 이상 교수와 면담하는 학생은 약10%로 조사됐다. 이 중 한 학기에 5번 이상 교수를 찾는다는 학생은 약3%에 그쳤다. 

한 학기 동안 강의 외의 시간에 교수를 1번도 찾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 중 약60%의 학생은 교수와 자주 만나지 못하는 이유로 ‘굳이 교수님을 만나 뵐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를 꼽았다.‘교수님이 어렵고, 대하기 어렵다’(약32%),‘교수님이 바쁘셔서 만나기 힘들다’(약4%)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사제 간의 교류가 지금보다 많아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약94%의 학생이‘많아져야 한다’고 답했다.
백보영(사회·07)씨는“사제 간 교류가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사제 관계의 회복은 학생들이 공부하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사제 간의 교류가 지금보다 많아져야 한다’고 답한 이들 중 63%는‘진로 상담’과 관련한 교류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답했다.‘감정적인 문제 등 개인 상담’을 원하는 학생도 약21% 있었다.

한편 학생들이 주로 찾아뵙게 되는 교수의 유형으로는‘나를 잘 이해해 주시고 사적인 문제를 잘 상담해주시는 교수님’(약33%)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 외에도‘공부 중 생긴 질문에 친절히 설명해 주시는 교수님’(약30%),‘나의 희망 진로 분야에 대해 정보가 많으신 교수님’(약24%)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학생 2명 중 1명은 교수를 찾아뵙는 주된 목적으로‘학업과 관련된 질문을 하기 위해서’(약50%)를 꼽았다.‘진로 상담’을 위해 교수를 찾는다는 학생도 전체의 약27%를 차지했다.‘감정적인 문제 등 개인 상담’을 위해 교수를 찾는 학생은 7명(약3%)에 그쳤다.

이보미(사회·11)씨는“신입생이라 학교생활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았는데 먼저 말 걸어 주시는 교수님이 있었다”며“교수님들이 때로는 학생들과 대화하며 친근감을 쌓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존경하는 교수의 성향으로는 약38%의 응답자가‘강의를 잘 하시고 해박한 교수님’을 꼽았다.‘인품이 뛰어나신 교수님’(약36%),‘학생들과 교류가 많은 교수님’(약25%)이 그 뒤를 이었다.‘뛰어난 연구 업적을 이루신 교수님’을 존경하는 교수로 뽑은 학생은 3명(약1%)뿐이었다. 

‘졸업 후 교수님을 다시 찾아뵐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약22%의 학생이‘아니다’라고 답했다.

‘졸업 후에도 교수님을 다시 찾아뵐 의향이 없다’고 대답한 학생 중 일부는 그 이유에 대해‘친밀한 교수님이 없어 찾아가도 교수님이 나를 모르실 것 같다’고 밝혔다. 졸업 후에도 교수님을 다시 찾아뵐 의향이 있다고 답한 약78%의 학생들 중 일부도‘학교생활 중 교수님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최슬기 기자 redwin2026@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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