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하버드 HCAP(Harvard College in Asia Program) 컨퍼런스 13~20일 열려

이화­-하버드 HCAP(Harvard College in Asia Program) 서울 컨퍼런스의 일환으로 열린 본교와 하버드 학생들 간 토론회가 18일(금) 오전10시 ECC B323호에서 열렸다.

HCAP은 하버드 대학 학부생이 주관하는 아시아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다. 매년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명문대 6개교를 선정해 1~3월 하버드와 아시아를 오가며 특정 주제에 대한 컨퍼런스를 갖고 서로 문화를 경험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본교는 2008년 국내 최초로 HCAP 파트너로 선정된 이래 4년 연속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

‘글로벌 의료 시스템:변화하는 환경(Global Healthcare Systems:A changing Landscape)’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에는 11명의 하버드 학생과 23명의 본교생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은 배현아 교수(법학과)가 사회를, 최경석 교수(법학과)가 중재를 맡은 가운데 그룹 토론과 발표 및 결론 발표순으로 이뤄졌다.

토론은‘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찬성 세 그룹과 반대 세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이들은 20분 간 그룹토의를 한 후 40분간 서로의 입장에 관해 토론했다.

찬성 측을 맡았던 그룹은 임상실험이 재정적 빈곤으로 약을 구할 수 없는 개발도상국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지연(국제·09)씨는“제약회사의 의무는 약을 개발하는 것”이라며“분배는 NGO(Non Government Organization)같은 기구가 담당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제약회사가 임상치료과정을 통해 신약을 개발, 약의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다면 NGO들이 더 많은 개발도상국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대 측을 맡았던 그룹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의 윤리성에 문제점을 제기했다.

임세은(국제·09)씨는“피험자 보호를 위한 윤리 원칙과 지침을 적은 벨몬트 보고서(Belmont Report)에 따르면 임상실험에 참가하는 피험자가 얻는 이익이 실험이 주는 위험성보다는 더 커야 윤리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현재 개발도상국에서 진행되는 임상실험의 경우 피험자가 얻는 이익보다 위험부담이 큰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1시간30분간의 토론을 마친 학생들은 ECC 이삼봉홀에서 김선욱 총장과 함께 식사를 했다. 하버드대 경제학과 제이드 클락(Jade Clark)씨는 이날 토론에 대해“다른 문화권에서 온 사람들끼리 같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사고방식의 차이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며“이번 HCAP 프로그램을 통해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1월29일∼2월5일 하버드대에서 열린 1차 컨퍼런스 후 이어진 자리다. 1차 컨퍼런스에서 아시아 6개국 학생들은 미리 각국의 건강보험정책에 관한 수업을 들었다.

이번 컨퍼런스 외에도 참가학생들은 13일(일)부터 경복궁, 청와대 방문 등 다양한 한국체험 활동을 했으며, 북한학 및 한국문화 강의에 참여하고 DMZ를 방문했다.

최은진 기자 perfectoe1@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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