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29인승 셔틀버스 2대 운행 중…오전9시20분 이대역 출발한 셔틀버스 탑승자 5일 평균 약51명

 12일(금) 오전9시20분 이대역 노선 셔틀버스 안이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교내 셔틀버스가 차량 내 좌석 수가 부족해 초과 탑승이 지속되는 등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승차 에티켓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더불어 나오고 있다. 본교 셔틀버스는 3월부터 경복궁역과 이대역 노선을 29인승 버스 2대로 운행 중이다.

 

기자가 1일(월)~5일(목) 오전9시20분 이대역에서 출발한 셔틀버스의 이용 학생 수를 조사한 결과, 이대역 출발 시 탑승자 수는 평균 51.2명이었다.

도로교통법 제39조 제1항 및 도로교통법 시행령 제22조에 따르면 자동차는 승차인원을 정원의 11할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본교는 승차 정원 29명의 1.76배를 초과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것이다.

11월9일(화) 오전9시20분 이대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기다리던 학생 약40명은 버스가 도착하자 출입구 계단까지 아슬아슬하게 올라탔다. 뒤에 줄을 섰던 8명의 학생들은 발 디딜 틈 없는 버스에 승차하지 못했다.

버스에 승차한 이아롬(컴공·10)씨는 “공대 아산공학관에 수업이 있어 주로 버스를 이용한다”며“이용 학생이 너무 많아 미처 탑승하지 못하면 버스를 기다린 보람도 없이 공대까지 뛰어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미리 줄을 선다”고 말했다.

김예진(식품·09)씨는“등교 시간에는 수업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자리가 부족해도 무리하게 탑승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초과 탑승이 안전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셔틀버스가 더 자주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경원 총무처장은 3일(수) 신임처장 인터뷰에서 “정문 앞이 복개 공사가 된 길이라 더 큰 셔틀버스를 운행할 경우 정문 지반이 지나친 하중을 견디지 못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운행 횟수를 늘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곳은 서울대, 연세대, 서울시립대 등이다. 이 중 서울대는 학생들이 등하교시간에 이용 가능한 버스로 교내 순환 버스와 지하철역 통학 버스를 각각 학기 중 4~8분, 2~10분 간격으로 운행 중이다. 2009년 셔틀버스 운행을 시작한 연세대는 운행 초기 2대 였던 45인승 셔틀버스를 2011학년도 1학기부터 4대로 증설할 계획이다. 경복궁 노선과 신촌전철역 배차 간격은 기존 10분과 10~20분에서 각각 8분과 12분으로 줄어든다.

한편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에티켓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버스기사 ㄱ씨는 지난 여름 차 안에서 통화하는 학생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주의를 줬다가 학생에게 욕설을 들었다. ㄱ씨는 “해당 학생이 주위 학생들에게 다 들릴 정도로 큰 목소리로 통화를 해 모두의 편의를 위해 주의를 줬다”며 “기분 좋은 등하교를 위해 서로 예의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학생이 커피를 들고 탔다가 옆 학생에게 쏟아 서로 언성을 높이는 일도 있었다. 김나래(전자공·08)씨는 “서있는 학생이 들고 있던 뜨거운 음료를 앉아 있던 학생에게 엎어서 싸움이 난 적이 있다고 들었다”며 “음료는 미리 마시고 타 서로 불편해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표정의 기자 pyo-justice@ewhain.net
문호은 기자 he@ewhain.net
사진: 배유수 기자 baeyoosu@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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