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욱 총장,‘다언어 소통 능력 전문가 양성’,‘여성 친화적 교육환경 구축’등 주요 계획 밝혀

 

 

제 14대 김선욱 신임총장

김선욱 총장이 “한국 사회를 넘어 국제 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으로서 주도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섬김과 나눔이라는 이화의 정신에 뿌리를 두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10일 (금)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본관에서 열린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사업 및 추진 전략을 밝혔다. 김 총장은 “본교에 부여된 새 시대의 사회적 책무는 다문화, 다언어 역량을 갖춘 글로벌 여성 리더의 양성에 있다”며“창조적이고 열린 지성인을 양성하기 위해 여성 친화적인 교육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8면

김 총장은 취약 계층 여성인재를 위한 ‘세대간 장학금(Generation Grant)’운영 계획을 밝혔다. ‘세대간 장학금’은 취약 계층의 우수한 학생에게 등록금뿐만 아니라 생활비까지 지원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장학제도다. 이 장학금이 ‘세대간 장학금’인 이유는 약정서에 있다. 이 장학금의 수혜자는 자립한 후, 후배에게 장학금을 기부하겠다는 구속력이 없는 약정서를 작성하게 된다. 김 총장은 “전면 실시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부분적으로나마 다음 학기부터 이 제도를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다문화, 다언어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방안으로 ‘TLP 프로그램(Triangle Language Project)’의 운영을 제시하기도 했다. 영어구사능력을 넘어, 영어 이외의 언어 교육을 통해 다언어 소통 능력이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김 총장은 현재 운영 중인 ‘EGPP(Ewha Global Partnership Program)’제도를 확대·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3세계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EGPP 프로그램을 확대·강화해 제3세계의 공공부문에서 활동하는 여성인재를 위한 글로벌 여성지도자 양성프로그램인 ‘EGEP(Ewha Global Empowerment Program)’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연구의 질적 우수성 제고’ 방안도 제시됐다. 본교는 여성대학 최초로 공과대학을 설립했으며,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나노, 약학, 생명 분야에서는 세계 수준의 연구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김 총장은 “현재의 성과에서 나아가 앞으로는 ‘바이오융합’, ‘뇌·인지과학과’등 미래 유망 분야에 연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출산·고령화 등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연구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학문간 융합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 총장은 “본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우수한 역량의 미술, 무용, 음악대학이 함께 있는 대학”이라며 “공연예술대학원을 발전시키고 예술종합 콤플렉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전통 있는 본교의 인문학을 기반으로 예술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여성 친화적 교육환경 구축의 계획으로 ‘스테핑 스톤 프로그램(Stepping Stone Program)’도 발표됐다. ‘스테핑 스톤 프로그램’은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해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총장은 “여성의 출산, 육아 등 생애주기를 고려해 경력 단절 후 사회에 재진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징검다리(stepping stone) 교육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사회적 책무뿐만 아니라 이화 커뮤니티의 강화도 강조됐다. 김 총장은 ‘이화 소통-공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재학생, 동문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김 총장은“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화가족 만 명 만나기’,‘18만 이화가족 찾기 캠페인’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총장은 이밖에도 ▲산학 연계 교과목 개발 ▲건강한 지역공동체 형성에 참여 ▲글로벌 스쿨하우스 지향 등의 주요 사업 및 추진 전략을 밝혔다.

 

최슬기 기자 redwin2026@ewhain.net
사진 제공: 홍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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