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단식농성단 부모님께 전화하는 등 소동·본관 두른 옆서 강제 철거해 논란 일기도

등록금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단식투쟁에는 사회대·사범대 학생회장을 비롯 총 7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10일(수)까지 15일간의 단식을 계속할 예정이다.

또한 3월30일 시작된 본관 앞 천막농성은 40여일이 넘게 지속되고 있다.

총무처는 총학에 공문을 보내 자진 천막철거를 요구해 놓은 상태며 10일(수) 이후 상황 전개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총학생회장 이지수양(신방·4)은 "천막 앞에서 진행했던 대중사업 진행은 축소해 나갈 것이지만 천막농성을 지속하겠다는 기본적인 입장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또, 학교측은 4월30일(일) 총학과 중운위의 부모님들에게 전화를 걸어,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농성중인 천막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날 부모님들은 학교와 학생사이의 중간자적 입장에서 10일(수)까지 진행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전한다.

같은날 학교는 본관을 둘렀던 "장상 총장 앞으로 쓴 엽서"를 일방적으로 떼어내 1일(월) 이 사실을 안 총학이 2일(화) 총무처를 항의방문 하기도 했다.

3일(수) 오후 3시에는 학생문화관 앞에서 5차 결의대회가 열려 본관에 죽은 교육을 상징하는 검은 띠를 둘렀다.

결의대회에서 사범대 학생회장 라은영양(특교·4)은 며칠째 물과 소금만 섭취하고 있어 몸이 둔해지고 있지만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4일(목) 오전 11시 가정관 교수식당 회의실에서는 학생처장 등 각부처차장과 학생대표가 모인 가운데 7차 교섭이 열렸다.

하지만 등록금 삭감을 주장하는 총학과 수용할 수 없다는 학교측의 의견 차이로 이번 교솝 역시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복지정책에 백억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교육환경을 개선했다"는 학교측 주장에 총학은 "전체 학생들은 여전히 학교측의 등록금 인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총학은 이화인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투쟁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향방을 논의할 학생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10일(수) 오후4시 운동장에서 열릴 학생총회는 2천여명이 넘는 이화인이 모여야 성사되며 사전마당·기간상황보고·향후운동 전개 여부에 대한 투표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총학생회장은 "간부들이 판단하고 학우들에게 통보하는 식의 일방적 교육투쟁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인지 이화인의 직접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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