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6일(월)은 ‘제2회 자원순환의 날’이다. 환경부는 재활용을 장려하기 위해 작년부터 매년 9월6일을 자원순환의 날로 지정했다. 본지는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본교에서 수거되는 폐건전지, 폐휴대폰, 폐자재의 재활용 과정과 용도를 조사했다.


△폐건전지, 분류·파쇄·추출 거친 후 금속으로 재탄생
본교에서 모아진 폐건전지는 장신구, 철강재료, 벽돌 착색제 등으로 재활용된다. 본교는 4월부터 폐건전지 수거를 시작해 5월7일, 8월24일 두 차례에 걸쳐 폐건전지 약60kg을 수거했다. 현재 본교에 설치된 폐건전지 수거함은 50개로 본관, ECC, 대강당 등에 있다.

모아진 폐건전지는 분류·파쇄·금속 추출과정을 통해 재활용된다. 폐건전지는 서대문구청 청소행정과로 옮겨진 뒤 한국전지재활용협회로 보내졌다. 한국전지재활용협회는 폐건전지를 종류별로 분류했다.

한국전지재활용협회 이시정 팀장은 “망간, 알카라인전지는 수거된 폐건전지의 약95%를 차지하며 니켈, 카드뮴, 수소전지와 리튬전지는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류된 폐건전지는 제련업체에서 파쇄된 후 금속 추출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을 통해 폐건전지에서 금, 은, 망간, 아연 등의 금속이 추출된다.

추출된 금속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산화은전지에서 추출된 은은 은괴나 장신구로 쓰이며 망간, 알카라인전지에서 추출된 금속은 세라믹벽돌 착색제나 철강재료로 쓰인다. 니켈, 카드뮴전지에서 추출된 금속은 철강재료 등에 사용된다.

△폐휴대폰, 금·은·동으로 재탄생
폐휴대폰은 금, 은, 동으로 재탄생됐다.

본교는 4월~8월 폐휴대폰 약26대를 수거했다. 수거된 휴대폰에서는 금 0.416g, 은 4.16g, 동 208g, 팔라듐 0.0208g이 추출됐다. 추출된 금은 1만9천680원의 가치를 가진다.

폐휴대폰은 배터리와 본체로 분리돼 각각 청색안료와 금속으로 재활용됐다.

폐휴대폰은 서울시 자원재활용 예비사회적 기업인 SR센터(Recycling Seoul Resources)로 옮겨졌다. SR센터는 서울시와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폐가전제품들을 수거, 분해해서 자원화한다.

SR센터는 폐휴대폰을 본체와 배터리로 분리한다. 배터리에서 추출된 코발트는 주로 유리, 도자기 등의 청색 안료에 활용된다. 본체는 파쇄, 용융(녹이는 것) 작업을 거쳐 제련된다. 폰 베이스(휴대폰 배터리를 제외한 본체)에서는 1톤 당 금 200g, 은 2kg, 동 100kg, 팔라듐 10g이 추출된다.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김정률 주임은 “폐휴대폰을 무단폐기하면 납, 카드뮴 등의 중금속으로 인해 환경이 오염되고 금, 은 등의 귀금속 자원이 낭비된다”고 말했다.

△종이는 종이로, 깡통은 깡통으로 다시 태어나
종이류, 깡통,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의 재활용품은 수출되거나 공장으로 옮겨져 제품으로 만들어졌다.

본교는 3월~6월 98.5톤의 재활용품을 수거했다. 본교는 하루 2번 깡통, 패트병, 박스폐지 등을 수거한다.

용역업체와 재활용처리업체는 모아진 재활용품들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물품으로 만든다.

휘발성이 있는 폐자재는 분리, 압축, 파쇄, 가열 등의 과정을 거쳐 재생산된다.

책, 신문, 종이컵 등 종이류는 분리, 압축돼 종이로 만들어진다. 깡통은 알루미늄, 캔, 고철류 등으로 분리·압축 후 철강 재료로 쓰인다. 패트병과 공병은 압축과 파쇄과정을 거쳐 패트병, 유리병으로 재생산된다. 플라스틱은 처리공장에서 파쇄된 후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수거된 스티로폼도 스티로폼이나 파이프로 재생산된다. 압축된 비닐은 중국으로 수출된다.


정서은 기자 west_silver@ewhain.net
사진: 배유수 기자 baeyoosu@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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