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를 비롯한 서울지역 대학 총학생회(총학)가 대학생들의 거주를 위한 저가 임대주택을 지어달라고 지자체에 요구하고 나섰다.

연세대 총학은 10일(월) 서울시와 예비 서울 시장후보자들에게 20대를 위한 저가 임대 주택을 짓고 자취방 보증금을 저리로 빌려주는 대출제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서울시내 대학과 연대해 20대 유권자 집단을 조직한 후 6월 시장 선거에서 임대주택과 대출제를 주요 공약안으로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총학은 1월 임대주택안을 실현하고자 대학 간 연합체인‘주거대책위원회’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본교 총학도 4월6일(화) 연세대 총학과 함께‘주거대책위원회’참여 의사를 밝혔다. 서울대 학생단체인‘주거실천단’도‘주거대책위원회’에 참여 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정다혜 총학생회장은“서울 주요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이 전체 재학생수의 6.5%에 그치는 상황에서 많은 학생들이 높은 방값에 시달리다 열악한 고시원과 반지하방으로 내쫓기고 있다”며“대학생 주거난은 일부 지역 학교만 겪는 문제가 아닌 만큼, 서울 지역 대학들과 연대해 생활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윤지 총학생회장은“신촌의 하숙집과 자취방 월세가 평균 45∼60만원에 육박하면서 대학생들이 등록금 부담 못지않게 방값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학생들이 싼 가격에 머무를 수 있는 주거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주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연세대 총학과 함께 구체적인 정책 요구안을 공동으로 연구하겠다”며“총학생회가 1년마다 바뀌어 지속적으로 자치구와 협상을 벌이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이 대책위를 별도의 대학 공동 기구로 출범시켜 성과를 거둘 때까지 장기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한민 기자 hanmin@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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