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모바일투표제 통한 소통 창구 개설…파주캠퍼스 정보공개 의무화할 것

 

제42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에서 ‘Real 이화’ 선거운동본부(선본)의 정윤지(법학·07) 정후보, 신유진(조예·08) 부후보가 당선됐다.

8천727표 중 5천288표를 얻어 60.56%의 득표율로 당선된 ‘Real 이화’ 선본을 1일(목) ECC B215호에서 만났다.

 

-당선된 소감은

새로운 이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준 이화인들에게 감사하다. 예년에 비해 임기는 짧지만 최선을 다하는 진짜 총학생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선거 운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많은 학생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학생들이 작년에 공개했던 후보들의 개인 연락처를 통해 선거 운동 아이디어를 주고, 더 열심히 하라고 조언해줬다. 이화인의 의견을 직접 들으며 책임감을 느꼈다. 학생들이 제안하는 의견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총학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지지하지 않는 학생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할 것인가

소통 창구를 폭 넓게 열어 모든 학생들의 의견을 수합하겠다. 모바일정책투표제를 속히 실행해 누구라도 총학 정책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2일(금)부터 최소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 설문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이번 선거를 평가하고, 학생들이 해결되길 원하는 10대 과제를 뽑아 우선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겠다.

 

-작년 총학과 차별되는 점은 무엇인가

작년 총학은 내부에서 결정된 정책을 학생들에게 통보하거나, 학교와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Real 이화’는 이화인의 목소리에 기반한 정책을 만들어 소통하는 총학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등록금 심의위원회의 체계화 등 학생이 학교의 행정사안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

 

-시급하게 해결할 공약은 무엇인가

가장 시급한 사업은 학생수첩 제작 건이다. 현재 타대 학생회로부터 제조회사를 추천 받고 있는 상태다. 늦어도 4월 중순에는 학생수첩 제작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하겠다.

5월 대동제 계획도 논의되고 있다. 동아리와 꾸준히 간담회를 열어 큰 규모의 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솥밥 먹기’는 최대한 진행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영산줄다리기’는 참가율이 낮아지고 있어, 단대 대표들과 논의 후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

대동제기획단을 통해 단대별 참여율을 높이는 방법도 논의할 예정이다. 총학 예산 하의 자치단위 예산을 예년에 비해 확충해 지원 받는 단위를 늘려 이화인의 참여를 확대하겠다.

 

-후보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 총학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다

민주노동당과 관련된 활동은 ‘대선유세단’ 뿐이었고, 민주노동당에서 공식 직책으로 활동한 적은 없다.

특정 당과 관련된 활동은 개인적인 차원으로 지지했던 것이며,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의견을 총학 차원에 반영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 정책공약집을 통해 현 정부를 비판한 것은 교육 예산을 삭감하면서 높은 이율의 ‘학자금 취업 후 상환제’를 확대하는 등의 정부 정책을 대학생의 시각에서 비판했다고 보면 된다.

MBC 공영방송 문제도 언론 주권에 대해 고민하는 이화인의 시각을 반영하고자 정책공약집에 실은 것이다.

이화인의 이해와 요구가 걸린 일이 아니라면 총학 차원에서 어떠한 사업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다.

 

-파주캠퍼스와 관한 공약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학교가 파주캠퍼스와 관련된 정보를 학생에게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시키겠다.

사업 추진 예고제를 확립시키고, 설문조사 등 학생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이다. 재학생과 졸업생, 교수로 구성되는 ‘범이화인대책위원회’를 발족해 이화인의 의견을 토대로 파주캠퍼스 사업 당사자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이다. 총장과의 면담도 요청하겠다.

 

-작년 논란이 됐던 U카드 사업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총학이 카드 발급비를 부담해 무료로 이화인에게 보급하고, U카드 가맹점을 늘려 혜택을 확대할 것이다.

작년에는 이 사업을 추진했던 인권복지위원회가 교내 정식 단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교표 사용이 금지됐었으나, 올해는 총학에서 시행하는 사업이므로 학교와의 마찰이 줄어들 것이라 예상된다.

 

-이화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총학에 대해 기대하는 학생들도 있는 반면, 걱정하거나 체념하는 여론도 있다는 것을 언제나 인식하고 있다. 총학이 잘 하면 학교가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학생을 대변하는 총학이 되겠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질타와 비판을 아끼지 말고, 총학에게 많은 의견을 말해줬으면 한다.

 

 

이한나 기자 hjnh87@ewhain.net

사진: 안은나 기자 insatiable@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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