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라, 이화’선본에 2천70표 차이로 앞서…총 득표율 60.56%

 

제42대 총학생회(총학)에‘Real 이화’ 선거운동본부(선본)가 60.56%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다. ‘Real 이화’선본은 8천732표 중 5천288표를 얻어, 3천218표를 얻은 ‘피어라, 이화’선본을 2천70표 앞섰다. ‘피어라, 이화’ 선본은 36.87%의 득표율로 낙선했다.

제42대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된 정윤지(법·07) 정후보는 “이렇게 많은 표를 받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만큼 이화인들이 우리에게 원하는 바가 많은 것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총학 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신유진(조예·08) 부후보는 “그간 총학의 부재로 이화인이 불편해하던 부분을 속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월30일(화)~31일(수) 이뤄진 이번 재선거는 재적인원 1만5천182명 중 8천727명이 참여해 57.48%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2002년 치뤄진 제35대 총학 선거 이후 8년만에 연장 투표가 실시되지 않았다. 강지영 중선관위원장은 “단과대학(단대) 대표 선거 시기와 겹치지 않은데다 재선거였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을까봐 걱정했는데, 예상 외로 연장 없이 높은 투표율이 나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강 중선관위원장은 이어 “작년 선거 무효로 총학이 부재하는 기간을 보내면서 이화인들의 총학에 대한 필요성이 이번 투표율에 반영된 것”이라며“선거에 많은 관심을 보여준 이화인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작년 무산된 42대 선거는 선거 기간이 하루 연장됨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20.41%에 그친 바 있다.

12개 단대 중 법과대학(법대)과 사범대학(사범대)을 제외한 10개 단대는 50%가 넘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건강과학대학(건과대), 약학대학(약대), 음악대학(음대)은 각각 70.60%, 77.88%, 76.27%의 높은 투표 참여율을 보였다.

‘Real 이화’ 선본의 단대별 지지율은 법대와 조예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법대는 74.92%(투표인수 323명 중 242명), 조예대는 72.61%(투표인수 807명 중 586명)가 ‘Real 이화’ 선본을 지지했다. 스크랜튼대는 33.33%(투표인수 246명 중 82명), 음대는 45.75%(투표인수 765명 중 350명)의 과반수 이하 학생만이‘Real 이화’선본을 지지했다. 이외의 단대에서는 50~60%대의 지지율을 보였다.

개표는 두 선본의 정후보 및 부후보와 선거운동원 약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선관위원장과 중선관위원 12명이 실시했다. 3월31일(수) 오후9시50분부터 시작된 이번 개표는 1일(목) 오전6시에 마감됐다.

당선 결과 발표 후, 두 선본의 정후보와 부후보는 경쟁했던 상대방 후보를 껴안으며 “축하한다”, “지금까지 선거 운동하느라 수고했다”는 축하와 격려의 메세지를 전했다. 선본 후보들과 중선관위원들 사이에서도 악수와 감사의 말이 오갔다.

‘피어라, 이화’의 조성실 정후보는 “가까이서 이화인 한명 한명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최선을 다한 만큼 이화인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김유환 학생 처장은 제42대 총학에게 “학생다운 순수함과 열정을 가지고 이화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힘써달라”고 말했다. 사회대 김미성 학생대표는 “학생들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연관돼있는 공약들을 실현해내는 총학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총학 선거 단대별 득표수는 이대학보 홈페이지(inews.ewha.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한나 기자 hjnh87@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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