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차 만들기, 소금농도차 이용한 무지개 만들기 실험, 흥미로운 체험학습 등 과학교육봉사 다채로워져

 
과거에‘농활’(농촌봉사활동)이 성행했다면, 최근에는‘과활’(과학공감활동)이 뜨고 있다.
과활은 대학생 봉사자가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과학 이론을 가르치고 과학실험을 체험하게 해주는 활동이다.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생봉사단체 등에서 과학교육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현장 속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부주최,‘과활마당’대학생 눈길 끌어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과활마당’이 2월8일(월)~20일(토)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제3기 과활단’은 전국 142개 학교 및 지역아동센터에서 4천명이 넘는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실험 및 체험학습, 과외 활동을 펼쳤다.‘제3기 과활단’모집에는 대학생 2천322명이 지원해 844명이 뽑혔다.

본교 학생들도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배수연(과교·09)씨는 2월16일(화)~20일(토) 4박5일로 강원도 인제초등학교를 다녀왔다. 그는“아이들과 함께 올빼미 펠릿 실험, 진동차 만들기, 광섬유 액자등을 만들면서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박진영(과교·08)씨는 강원도 영월의 청령초등학교에 다녀왔다. 그는“기획한 12개의 실험 중‘호버 크래프트’(모터를 장착시켜 차를 만드는 과학실험 키트)와‘형광 팔찌 만들기’가 인기 있었다”며“아이들은 수준에 맞고 결과물이 나오는 실험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정윤 이사장은“과활마당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창의적인 인재육성에 더욱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봉사동아리에도 자발적 과학교육활동 있어

대학생 봉사동아리도 과학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서울지역 대학연합교육봉사동아리‘지실’은 2005년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과학 실험 행사를 열어왔다. 지난 겨울방학에는 소금의 농도차를 이용해 무지개를 만드는 실험, 표면장력을 이용해 종이배를 움직이는 실험등이 진행됐다.

‘지실’ 회장 이슬희(서울시립대 경영·08)씨는“수동적으로 지켜보기만 하던 아이들이 실험에 흥미로운 표정으로 참가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 경인지역 대학연합교육봉사동아리 ‘아름’에서도 네 달에 한 번 꼴로 과학교육이 이뤄진다.‘아름’은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혜명 보육원의 초등학생 약20명을 대상으로 과학 실험을 한다. 최근 3월에는 잠수부 만들기, 립 밤(입술보호제) 만들기, 비누 만들기 실험을 했다.

‘아름’ 회장 곽인경(성신여대 윤리교육·08)씨는“과학 실험 기회가 드문 아이들에게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화봉사단도 과학교육을 실시했다. 이화봉사단은 14일(목) 월곳 아름다운학교에서‘저학년 과학실험, 고학년 수학귀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봉사단 대표이자 과학실험 진행자였던 박진아(생명·07)씨는“전공을 살린 봉사프로그램을 구상하다 과학실험을 시도했다”며“학생들의 호응도가 좋아 앞으로도 과학실험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경은 기자 kke1206@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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