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는 대학생들에게도 관심분야다. 과외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일정한 수입을 얻고 있는 대학생들은 발 빠르게 투자를 시작하기도 한다. 신한은행 이화여대지점 심정훈 금융상담매니저를 만나 대학생이 알아두면 좋은 재테크에 대해 들어봤다.

△입출금 자유롭고 이자도 받는 CMA·MMF
1년 미만의 짧은 기간 동안 자유롭게 입출금 하며 돈을 모으고 싶다면 CMA(Cash Management Account)통장이나 MMF(Money Market Funds)통장이 좋다. 이 상품들은 입출금이 자유롭지만 이자가 거의 없는 일반인출통장과 이자가 높은 대신 출금이 불가능한 적금의 중간 특성을 지니고 있다. CMA는 증권사에서, MMF는 은행에서 만들 수 있다. 펀드 같은 간접투자상품이라 이론상으로는 원금보장이 되지 않지만, 실제로 원금을 손해볼 확률은 희박하다. 고객의 원금을 국채(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해 차익을 남기기 때문이다.

대신 MMF통장은 카드가 발급되지 않아 은행 업무 시간에만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불편이 있다. CMA통장은 증권사에 찾아가 만들어야 하는 대신 인출카드가 있어 ATM 출금과 인터넷뱅킹이 가능하다. 11월 현재 신한은행 기준 MMF 이율은 3%정도다. CMA 이율도 이와 비슷하다. 심정훈 금융상담매니저는 “CMA나 MMF통장은 하루만 원금을 넣어도 이자가 붙기 때문에 용돈 통장 등 유동성 있는 통장을 CMA나 MMF통장으로 교체하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묻어두고 안전하게 모으려면 적금
6개월∼1년 정도 원금을 지키면서 돈을 모으고 싶다면 적금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원금이 보장되는 이점이 있다. 투자위험도가 1∼5등급 중 5등급에 속할 정도로 안전하다. 보통 이율이 고정돼 있고 입금이 자유롭지만 출금은 불가하다. 부득이하게 출금하는 경우는 이율에서 손해를 본다. 11월 현재 신한은행 기준 적금 금리는 3.5%정도다.
 
△위험 감수하고 큰 이익 노리려면 펀드
2년 이상 자금을 모을 예정이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을 노려보고 싶다면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적당하다. 펀드는 CMA나 MMF와 같은 간접투자상품이다. 다만 CMA와 MMF가 투자금액을 국채에 투자한다면, 펀드는 주식이나 회사채에 투자한다는 점이 다르다. 그래서 CMA·MMF나 적금과는 달리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펀드의 종류는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로 나뉜다. 주식형 펀드는 투자금액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한다. 원금을 잃을 확률이 큰 대신 큰 이익을 남길 수도 있다. 주식형 펀드의 투자위험도는 1∼5등급 중 1등급이 대부분이다. 채권형 펀드는 투자금액을 주로 채권에 투자한다. 주식형 펀드에 비해 더 적게 잃거나 적게 벌 확률이 높다. 펀드는 입출금이 자유롭다. 이율은 경제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올해 초부터 펀드 투자를 했다고 가정할 경우 11월 현재 신한은행 기준 펀드 이율은 10% 이상이다.

심 금융상담매니저는 “CMA, MMF, 적금이 자산을 유지하는 소극적 재테크라면 펀드는 좀더 빠르게 자산을 불리고자 하는 적극적 재테크”라고 말했다.

 문호은 기자 he@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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