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후 지금까지 171명 도와… 학생처 “다음 학기도 계속할 것”

이번 학기 ‘등록금 옴부즈만(옴부즈만)’을 통해 111명의 학생이 장학금, 학생식당 식권 및 도서상품권을 지급받거나 대학 국가근로 장학생으로 배정, 학자금대출 안내 등의 도움을 받았다. 처음 시행한 지난 학기에 60명의 학생이 도움을 받았던 것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번 학기 혜택을 받은 111명의 학생 중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98명이다. 단과대학별 상담 인원은 사회대가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범대가 16명으로 뒤를 이었다.

본교 출신 자원봉사자 4명으로 구성된 옴부즈만은 개인별 상담을 통해 객관적 지표로는 확인할 수 없는 학생의 가계곤란 정도를 파악했다. 중복 수혜도 가능해 장학금을 지급받은 학생이 학생식당 식권을 지급받거나 대학 국가근로 장학생으로 배정됐다.

ㄱ씨는 8월 말, 옴부즈만 상담을 신청했다. ㄱ씨는 등록금을 내기 곤란한 형편이었지만 이화복지장학금과 대학국가근로장학금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 이화복지장학금에서 요구하는 서류로는 가계곤란 정도를 증명할 수 없었다. 장학금의 주요 심사 기준인 건강보험료와 재산세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의 부모님은 건강보험료와 재산세는 많이 내고 있지만 채무가 많아 등록금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는 “장학금을 받지 못해 1학기에는 은행 대출로 등록금을 냈다”며 “이번 학기에는 당장 학교를 그만둬야 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옴부즈만 상담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번 학기 520만원의 등록금을 내야했던 ㄱ씨는 희망장학금에 선정돼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200만원을 후원받았다. ㄱ씨는 대학국가근로장학생으로도 선발돼 학기 말에 근로 장학금을 지급받는다. 그는 “옴부즈만이 경제적인 문제를 상담하고 해결해줬을 뿐 아니라 위로와 격려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09학번인 ㄴ씨는 이화복지장학금을 받아, 2학기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았다. ㄴ씨는 1학기 설명회를 통해 옴부즈만 제도에 대해 알게 됐다. 그러나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머뭇거리다가 2학기가 시작되고 나서야 옴부즈만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가정 형편에 대해 이야기 하는 일이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는데 옴부즈만의 따뜻한 위로 속에 어려운 가정 형편에 대해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유환 학생처장은 “다음 학기에도 옴부즈만을 계속 시행될 예정”이라며 “학생 개인의 상황에 맞추기 때문에 학비 감면 뿐 아니라 아르바이트 알선과 본교 기숙사 제공 혜택 등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표정의 기자 pyo-justice@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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