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C 사물함의 반납일이 얼마 남지 않았던 8월 중순,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꽤 긴 공지사항이 업데이트되었다. ECC 사물함의 배부 방법이 온라인 신청 후 컴퓨터 무작위 추첨으로 바뀐다는 것이었다.
들뜬 마음으로 몇 번씩이나 읽고 확인하면서 이러한 변화를 통해 어떤 장점들이 발생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선은 공지에도 나와 있듯이 집이 먼 학생들에게도 신청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신청은 시간만 지킨다면 인원수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손쉽게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 크게 환영받을 만한 방법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이 방법은 학생들의 시간 낭비를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신청을 통해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져 참으로다행이다. 또한 추첨이라는 방식을 통해 공평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컴퓨터의 무작위 추첨이므로 객관성이 보장되며 따라서 누군가를 탓할 수도, 탓할 필요도 없는 ‘깔끔한’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쉽게 해결되지 않는 사물함 양도에 관한 문제 또한 어느 정도 실마리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온라인을 통해 신청하고 추첨한다면 그 시스템을 아예 더 확실하게 구축하여 사물함의 주인이 모르는 사이에 바뀌어 있지 않도록 할 수 있지 않을까?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려고 노력하는 학교 당국의 모습이 이번 사물함 신청 방법 변경으로 나타난 것 같아 기쁘고 앞으로도 학생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좋은 학교를 만들어 나가는 밑거름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보윤(분생·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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