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졸업사진을 촬영한 학생들은 다음주 내로 단체사진을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총학생회(총학)는 “졸업앨범에 들어가는 조별 그룹사진, 과별 단체사진이 졸업앨범 홈페이지(ewha.in)에 과별로 업로드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제스튜디오는 그동안 정해진 날에 개인사진을 업로드하지 않은 점, 단체사진을 공개하지 않은 점 등으로 학생들의 불만을 샀다.

△올제스튜디오, 단체사진 미공개, 늑장 대처 등으로 학생 원성 사

졸업앨범 촬영 업체인 올제스튜디오는 단체사진을 공개하지 않고, 개인사진도 정해진 날에 홈페이지에 올리지 않았다. 6월1일(월)~8월28일(금) 이화이언(ewhaian.com) 비밀의화원 게시판에는 졸업앨범업체에 항의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40여건 올라오기도 했다.

졸업앨범을 구입할 예정인 ㄱ씨는 “단체사진도 돈 내고 구입해야 하는데 구매자가 확인, 선택할 수 없는 점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올제스튜디오 홍철훈 이대총괄책임장은 “홈페이지 용량 한계로 사진을 작은 사이즈로 올릴 수밖에 없는데, 단체사진은 작은 사이즈로 올릴 경우 얼굴 확인이 어렵다”며 “학과 사무실에 CD로 원본파일을 배부해 확인하게 하려 했다”고 말했다.

개인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기간이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졸업앨범을 구매자인 ㄴ씨는 “업체 측에서 사진을 6월 초 홈페이지에 올려주겠다고 했는데, 방학이 한참 지나서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진 확인날짜도 제대로 공지되지 않아 친구로부터 알게 됐다”고 말했다.

총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7월20일(월)부터 졸업사진 중 개인사진을 온라인으로 선택하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올제스튜디오홈페이지(ewha.in)에는 예정된 한 달이 지난 8월21일(금)까지 사진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항의문이 게재됐다. 선택옵션변경기간 중 마감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사진이 올라와 해당 학생이 확인을 못한 경우도 있었다. 올제스튜디오 홍철훈 이대총괄책임장은 “예정된 날에 사진을 모두 올렸으나, 내부 서버 문제로 일부 학생들이 사진을 확인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주 내 인터넷으로 사진 확인 가능

총학은 단체사진 확인과 관련한 스튜디오 측의 사과문을 받아냈다. 사과문은 현재 총학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 게재돼 있다.

올제스튜디오 측은 단체사진도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제스튜디오 홍철훈 이대총괄책임장은 “홈페이지 제작 대행업체에 이번주 금요일이나 다음주 내로 새로운 홈페이지를 완성하도록 의뢰했다”며 “선택옵션변경기간을 다시 정해 단체사진도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고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식사진 외에 스튜디오 측에서 별도로 찍은 ‘스냅 사진’은 원래 과마다 CD 1장씩 배부해 학생들끼리 파일을 나눠 갖도록 약속됐었으나, 학생들의 건의로 한 과당 10장의 CD가 배부될 예정이다. 스냅사진 CD는 졸업앨범 추가 촬영이 완료되는 21일(월)까지 과사무실에 배치된다.

올제스튜디오는 총학이 정한 4가지 기준인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와 일반 학생의 프레젠테이션 평가(40%) ▲스튜디오 안정성에 대한 중운위의 평가(20%) ▲여론조사(30%) ▲총학생회 평가(10%)에 의해 선정됐다. 총학이 적용한 기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부분은 프레젠테이션 평가와 여론조사다.  

박현주 기자 quikson@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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