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 이화 파이팅!” 힘찬 구호가 울려 퍼진다.
 제 1회 홍양자배 전국 대학 배구 클럽대회에서 우리 학교가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15일(토) 체육관 홀Ⅱ에서 열렸다. 남자부에서는 단국대와의 시합에서 2:1로 이긴 국민대가 우승했다.
 이날 대회에는 고려대·서울대·인하대 등 남자 7팀과 우리 학교·숙명여대·건국대 등 여자 6팀이 참가했다. 참가한 각 대학은 남녀 각각 A팀과 B팀으로 나뉘어져 오전8시부터 오후6시까지 총 15번의 조별 예선경기를 치렀다. 대회는 각 경기당 17점을 먼저 취득하는 팀이 한 세트를 이긴다. 한 경기는 3세트로 이뤄지며 3전 2승을 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본선에 진출한 대학팀들의 의욕은 하늘을 찔렀다. “써~울교대·어이, 써~울교대·어이, 써~울교대·어이” 우리 학교와 결승전행 티켓을 두고 맞붙게 된 서울교대의 16번 조은진 선수가 특이한 억양으로 구호를 외치며 다른 선수들을 격려했다. “(공을)머리 위로 띄워, 머리 위로 띄워” 우리 학교 12번 김희경 선수는 다른 선수들에게 경기 내용을 지시하며 팀을 리드했다.
 여자부 결승전에는 우리 학교와 숙명여대가 올랐다. 결승전 초반부터 네트 싸움으로 긴장감이 고조된 우리 학교 선수들은 수비가 흐트러지면서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파앙∼!” 1세트는 숙명여대 11번 김현주 선수의 강한 스파이크가 경기장 바닥에 내리꽂혔다. 우리 학교 선수들은 뒤늦게 몸이 풀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1세트는 숙명여대의 승리로 끝났다.
 2세트에서는 우리 학교 11번 이명희 선수의 스파이크가 성공하며 경기의 흐름이 우리 학교로 넘어왔다. 숙명여대 선수들은 수비하려 노력했지만 실수가 계속되며 점수 차가 4점까지 벌어졌다.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 작전타임을 가졌다. “숙대!숙대!파이팅!” “이화!화이팅!” 작전타임 중에도 응원은 계속됐다. 경기가 재개된 후 서브권이 우리 학교로 넘어와 우리 학교가 다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고, 결국, 2세트는 우리 학교가 승리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3세트가 시작됐다. 선수들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점수 한 점도 서로 쉽게 놓치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숙대 11번 김현주 선수의 스파이크가 날카롭게 내리꽂혔고 이에 질세라 우리 학교 11번 이명희 선수도 높게 뛰어올라 강한 스파이크를 때렸다. 공은 어지럽게 상대팀 진영과 우리 학교 진영을 오갔다. 어느덧 점수는 14:13이 됐다. 우리 학교 1번 김현화 선수가 마치 토스를 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상대편 네트의 빈 공간에 공을 넘겼다.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고 심판은 우리 학교의 승리를 선언했다. 경기장과 경기장 밖에서 일제히 환호성이 울렸다.
 숙대와의 경기에서 활약을 보여준 이명희(체육과학과 전공 석사과정)씨는 “요즘 체대가 침체된 분위기였는데 이번 우승을 통해서 다시 활기를 띨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말하며 밝은 얼굴로 웃었다. 
 우리 학교 배구 클럽 김옥자 감독도 “우리 팀이 결승을 나가면서 긴장을 많이 했다”며 “긴장 속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 학생들에게 멋진 경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송아람(체육교육·06)씨는 “이번 대회가 배구클럽 창단 이후 5번째 참여인데 결승까지 온 것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홍양자 교수는 “배구대회에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것을 보니 매우 기쁘고 감회가 새로웠다”며 “어려움 속에서 지금까지 왔던 이대 배구선수 출신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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