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과학과는 19일(수) 오후1시부터 체육관 홀Ⅱ에서 체육대회 ‘Go! Sports Festival’를 열었다. 체육과학과 학부생 150여 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O·X 퀴즈·피구·5인6각·배구 등으로 진행됐다.
△노련한 05학번의 계속된 승리, 구기대회
 학생들이 손을 하늘 위로 들고 교수 앞에 벽을 만들었다. “교수님 피하세요!” 왕피구는 체육대학의 이원준 교수(체육과학과)가 05·08학번 학생과, 박승하 교수(체육과학과)가 06·07학번 학생과 팀을 이뤄 진행했다. 학생들은 교수가 공에 맞는 것을 막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박 교수가 이 교수를 맞춰 경기가 3분 만에 종료됐다.
 많은 학생이 남은 팀이 승리하는 피구 경기가 재개됐다. 교수에게는 왼손만 쓴다는 페널티가 주어졌다. “팡!” 공이 손에서 잠시도 쉬지 않고 코트를 가로질렀다. 경기 시작 5분 후  06·07학번 팀에서는 박보람(체육·07) 씨만 남았다. 박씨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공을 코트 좌우로 피하며 선전했지만 결국 05·08학번에 지고 말았다. 피구 경기는 05·08학번의 승리로 끝났다.
 “그렇지 그대로 팔을 쭉 뻗어서” 학생들은 동그랗게 모여서 토스 연습과 서브 연습에 여념이 없었다. 배구 경기는 학번별로 팀을 짜서 진행했다. 06·08학번의 경기에서는 08학번이 05·07학번의 시합에서는 05학번이 승리했다.
 05·08학번 두 팀의 결승전이 시작됐다. 배구공이 네트를 넘어 빠르게 움직였다. 학생들은 포지션도 잊고 공을 쫓아서 달렸다. “아웃, 아웃, 아웃” 05학번 선수들은 경기 시작부터 득점하며 시합의 흐름을 리드했다. 08학번 학생들은 9:8까지 따라왔지만 05학번 학생들의 노련함을 꺾을 순 없었다.
 06·05학번의 농구경기는 14:4로 05학번이 승리했다. 기승미(체육·03)씨는 권지애(체육·04)씨에게 공을 넘겨주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06학번 학생은 뒤를 돌아보며 눈치를 살피고 그사이 기 씨는 그 자리에서 삼 점슛을 날렸다.  3점 슛을 넣는 등 많은 활약을 한 권씨는 “마지막으로 참여하는 체육대회였는데 여러 후배와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작은 게임으로 하나 되는 학생들
 놋다리밟기는 학년 대결로 진행됐다. 다리가 된 학생들은 위에 올라간 학생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신없이 움직였다. 놋다리위의 박보람 씨는 몸이 흔들릴 때마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도와주는 학생의 손을 꼭 잡았다. 정확하고 빠르게 다리를 옮기려는 몸짓에 지켜보는 사람들도 긴장했다. “떨어지면 처음부터, 떨어지면 처음부터 다시 하세요”시간을 재는 안소연(체육·07)씨가 외쳤다. 박 씨는 결승선에 몸을 던져 놋다리에서 굴러 떨어졌다. 결과는 05학번 학생들이 23초30으로 우승했다.
 ‘이대역 출구는 여섯 개다. OX?’ 학생들이 분주하게 자리를 옮겼다. 모든 학생이 참여한 O·X 퀴즈가 진행됐다. 마지막 문제는 ‘체육학과 과사무실 뒷자리번호는 2553이다’였다. 이 문제의 정답은 ‘O’였다. 맞춘 학생은 07학번의 이지아(체육·07)씨 한 사람이었다. 승리의 춤을 추며 부상인 1만 원짜리 상품권을 받은 이씨는 “이런 행사에서 1등을 처음 해봐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5인6각 경기도 있었다. 학생들은 5명씩 모여서 다리에 끈을 묶고 “하나·둘, 하나·둘” 발맞춰 경기에 임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총 30명의 학생들이 6조로 나뉘어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반환점을 무사히 돌아왔다. 가장 빨랐던 건 17초02로 결승선을 통과한 6조였다.
 “오늘의 MVP는 08학번 이현아!” MVP를 받은 이현아(체육·08)씨가 신나게 몸을 흔들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MVP는 5만 원짜리 상품권을 받았다. 이날 대회에서 최고 득점을 한 학번은 05학번이었다. 5시30분경 모든 경기를 마치고 폐막식이 진행됐다. 폐막식에서는 18일(화)에 미리 숨겨놓은 보물쪽지 선물 증정과 행운권 추첨이 있었다.
 체육 대회를 진행한 강미진(체육·05)씨는 “같은 학번들 학생들이 끼리 단합할 수 있도록 단체 줄넘기나 5인6각 등의 미니 게임을 넣었다”며 “학생들이 수업 때문에 많이 참여하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장한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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