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39주년 기념 자연사박물관의 특별기획전 ‘동물의 흔적’ 개막식이 19일(수) 오후2시 자연사박물관 4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렸다.

자연사박물관 관장인 최재천 교수(생명과학 전공)는 개회사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배용 총장은 “세월에 따라 나타나고 사라지는 동물의 흔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획전”이라며 “많은 분들의 협력과 도움으로 또 하나의 성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최재천 교수의 설명으로 박물관 투어가 이어졌다. ‘누가 지나간 발자국일까요?’ 코너에는 다양한 포유류와 조류의 발자국 모양·보행방법을 보여주는 사진 및 부조 모형이 전시됐다. 최재천 교수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려고 동물 발자국을 활동지에 직접 도장으로 찍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동물 유랑단의 흔적놀이’ 공간에는 컴퓨터가 설치돼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통해 동물의 흔적에 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했다. 게임은 개·닭·쥐·말을 등장시켜 발자국·똥 등의 흔적을 통해 닭을 잡아먹은 동물을 찾아보는 방식이다.

이번 전시는 ‘누가 남긴 껍질일까요?’·‘누구의 흔적일까요?’ 등 총 10개의 코너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동물들이 자라면서 남겨놓은 발자국·배설물·껍데기·깃털 등의 흔적을 통해 동물들의 삶과 주변동물과의 관계에 대해 추측했다.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직원 인수아씨는 “박물관 내부의 시각효과가 굉장히 좋다”며 “멧돼지와 고라니가 되어 흔적을 남겨보는 영상체험섹션 코너는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사교실 수업을 듣는 초등학생의 어머니 황영란씨는 “아담한 공간에 아이들이 관람하기 편하게 전시를 잘해 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기획전의 전시기간은 19일(수)~2009년 10월31일(토)이다.

김재은 기자(tia214@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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