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 시스템생물학 연구소 개소식이 12일(수) 오후1시 ECC B142호에서 열렸다. 개소식에는 이배용 총장·한국생물정보시스템생물학회 회장 연세대 노경태 교수(생명공학)를 비롯한 국내 인사와 윌리엄 고달드·루벤 아바지안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석학들이 참석했다.
 축사에서 이배용 총장은 “시스템생물학은 BT·NT·IT의 세 학제 간 융합으로서의 학문”이라며 “세계 석학들과의 지속적인 교류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노경태 교수는 “이화 시스템생물학연구소가 시스템생물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계적인 연구소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연구소 개소를 기념해 시스템 생물정보학 국제 심포지엄도 열렸다. 국제 심포지엄은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총 9명의 연사가 국제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단백질 구조를 기반으로 생체 물질의 네트워크을 연구함으로써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 발표가 있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세션은 시스템생물학의 본질인 여러 학문의 융합, 네트웍의 통합 분석에 관한 발표가 이뤄졌다. 한국계 미국인 토론토대학 필립 킴 교수(생명공학) 는 ‘삼차원 단백질 구조에서 원소단위의 조밀도의 정보를 이용한 단백질의 상호작용 분석’에 대해 강연했다. 연세대 이인석 교수(생명공학)는 ‘기능적 유전자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시스템생물학 연구소 소장인 이상혁 교수는 “시스템생물학은 미래지향적으로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학제간 융합학문”이라며 “시스템 생물학을 공부하고 싶은 학부생은 생물학뿐만 아니라 전산· 통계 등의 다양한 학문을 많이 공부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시스템생물학은 생명현상을 구성 요소 간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의 결과로 인식하고 총체적인 관점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시스템생물학은 게놈지도의 발견 이후 쏟아지는 데이터를 해석하는 방법으로 생명과학·의학·약학의 발전에 획기적인 이바지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스템생물학연구소는 시스템생명정보를 핵심 연구 분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암을 진단 및 원인 유전자를 찾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를 위해서 분자생물학 실험전공의 김재상 교수(생명·약학)와 삼성의료원의 폐암 전문의 김진국 교수(흉부외과)·대장암 전문의 이우용 교수(소화기외과)가 연구하고 있다.


장한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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