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초 ECC에서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2008 이화 커리어 EXPO’가 열렸다. 취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자리가 마련된 것 말고도 필자를 기쁘게 한 것이 있었으니 쉬는 시간마다 운영한 스쿨버스였다. 공대나 종합과학관에서 종종 수업을 듣는 필자는 스쿨버스가 참으로 반가웠다. 종합과학관이나 공대에서 수업을 듣기 위해 생활관이나 학관으로 이동하다보면 쉬는 시간 15분이 벅차다. 수업이 조금이라도 늦게 끝나거나 조 발표를 위해 팀원들과 잠깐 이야기라도 나누고나면 숨을 헐떡거리며 뛰어 내려가도 지각하기 일쑤다. 게다가 우리학교는 학내 스쿨버스가 정해진 오전·오후 시간에만 운행할 뿐만 아니라 원거리 통학버스도 없다.

고대는 10월부터 수도권 셔틀버스 시범 운행을 한 달간 실시했다고 한다. 셔틀버스는 일산·분당·의정부에서 출발해 학교까지 운행됐다. 고대신문에서 이번 시범운행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학생들이 운행지역을 확대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연대에서도 오전에 정문에서 상대를 거쳐 경복궁역을 순환하는 셔틀버스 노선을 개설했다고 한다.

물론 캠퍼스의 규모·수요에 관해서도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공대나 자연대 학생들이 수업 중간이나 공강 시간에 정문·후문을 이용할 때 겪는 불편을 고려한다면 스쿨버스 운행시간을 늘려주었으면 한다. 또 원거리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스쿨버스 노선이 신설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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