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에는 과거·현재·미래의 공존이라는 정신사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마이크를 들고 열심히 설명하는 총장, 그리고 그 앞에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경청하는 50여명의 학생들. 10월10일(금) 종묘에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날 ‘일일 가이드’가 된 이배용 총장은 학생들과 함께 종묘를 탐방했다.

‘총장님과 함께 하는 역사문화체험’ 행사가 지난 10월10일(금) 오후3시∼5시 종묘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배용 총장과 우리학교 학생 51명 외 교직원들이 함께했다. 중국에서 온 교환학생 2명도 참가했다.

영녕전, 창영문을 거쳐 홍살문과 정전까지…. 학생들과 함께 탐방을 하던 이 총장은 “종묘에는 유교문화의 이상과 현실이 담겨 있다”며 상징성·영속성·효·신성성·절제미를 종묘의 특징으로 꼽았다. 이 총장의 설명을 꼼꼼하게 메모하던 이서연(특교·06)씨는 “어릴 때 종묘에 왔었는데 그때는 뭐가 뭔지 잘 몰랐다”면서 “세세한 것 하나 하나 의미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충격적이었다”며 이번 역사체험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탐방 후에는 다 같이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간식으로는 물과 호두과자가 제공됐다. 윤아정(초교·04)씨는 “총장님이 국제적, 세계적인 면을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 우리 역사에 자부심을 갖고 설명하는 모습이 멋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지연(수학·07)씨는 “종묘의 의미를 더욱 깊이 알 수 있었고, 그동안 역사에 대해 잘 몰랐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이화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사진·글: 구희언 기자 whitec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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